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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눈(心眼)의 시력이 좋아야 ----- 2006,8,9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9 조회수66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9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예레31,1-7 마태15,21-28

                                            

 

 

 

 

 

 

마음의 눈(心眼)의 시력이 좋아야

 



아침기도 독서 시 바오로의 다음 말씀이 새로운 힘이었습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 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8,35.37).”


주고받는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이든, 사람 사랑이든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성규4,21).”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백절불굴의 삶의 원천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갈수록

우리의 ‘마음의 눈’의 시력도 좋아집니다.


요즘 40대 중반 이후부터도 노안으로 돋보기를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백 성사 보속 말씀을 써드리면서 읽게 했을 때

외관상 건강한 눈 같은데 글씨가 안보여 읽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나이 먹어 시력 떨어지면서 눈 침침해 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육신의 눈의 시력과는 반대로

‘마음의 눈’, ‘영혼의 눈’의 시력은 날로 좋아질 수는 없을까요?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리스도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떨어져 가는 눈의 시력을 안타까워 할 것이 아니라

심안의 시력, 영안의 시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의 예언자임이 분명한 예레미야,

다음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깨달음으로 보아

그 영안의 시력이 얼마나 좋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예레미야 예언자를 비롯한 모든 믿음의 사람들,

절망 중에도 희망으로 빛나기가 마치 어둔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마음 눈 밝아진 이들이 놀라운 시력을 지닙니다.

절망 넘어 희망을, 어둠 넘어 빛을, 죽음 넘어 생명을 봅니다.


온통 악으로 가득 차 있는듯한 현실에서도

그 현실 이면의 빛나는 선을, 하느님의 좋으심을 발견합니다.


똑같은 눈의 시력도 천차만별이듯,

똑같은 영혼도, 마음도 그 시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유독 절망의 어둠 중에 빛났던 성인들의 심안의 시력,

영안의 시력이었습니다.


“자신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라(성규4,41).”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에 절대로 실망하지 말라(성규4,74).”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을 통해

새삼 성인의 심안의 시력이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역시 시편 저자의 고백을 통해서도 그의 심안의 시력이 좋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가나안 여자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참 좋은 심안의 시력을 반영합니다.


냉정히 거절하는 예수님 이면(裏面)의 사랑을,

그리스도의 사랑을 포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봤기에 가나안 여자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심안의 시력이 좋을 때 백절불굴, 칠전팔기의 삶의 자세도 확립됩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벌써 포기하고 물러났을 것입니다.


마침내 가나안 여자의 믿음에 감동한 예수님의 고백입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매 미사 은총으로

심안의 시력이, 영안의 시력이 날로 향상되어

큰 믿음을 지니게 되는 우리들 역시,

미사 때 마다

주님의 감탄어린 말씀과 더불어 우리의 바람도 이루어집니다.


“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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