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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성사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희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 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 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어서
조용히 두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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