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미신. 이제민 신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2 조회수680 추천수2 반대(0) 신고
미신

남의 종교에 대하여 그리스도교가 취하는 비방 중에 가장 신랄한 것은
어쩌면 ‘기복적이다’, ‘미신이다’ 하는 말이다.
이와 함께 ‘무속’은 물론이고
때론 다른 종교나 자기 교파가 아닌 교파들도
미신과 우상숭배의 이름으로 비방을 받는다.

하지만 그들의 어떤 면이 미신이고 기복적인가?
자기 교파 안에서 기복하면 신앙이고
다른 신앙의 장소에서 기복하면 미신이고 우상숭배인가?
실제 한국인의 신앙 행위를 보면
불자나 무속인이나 그리스도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

미신과 우상숭배는
내 식으로 기도하지 않고,
내가 부르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내가 기도하는 장소에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
미신과 우상숭배라고 비판을 일삼는 곳에 창궐한다.

구약시대에 우상숭배로 경고를 받은 민족은
다른 민족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이었다.
미신과 우상숭배자들은 그리스도교 밖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안에 있다.
명시적으로 그리스도교에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남의 종교를 우상숭배로 몰며 자기의 종교와 구별하기 전에
자신의 우상숭배를 극복하는 것이 종교인의 근본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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