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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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3 조회수71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나해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Jn 6.51)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9,4-8

 

제2독서 에페소서 4,30--5,2

 

복음 요한 6,41-51

 

저는 요즘 자전거에 미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운동으로 자전거 타는 것은 물론, 매일 자전거에 관련된 사이트나 자전거 관련 책을 보면서 시간 가는 것도 잘 모르면서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 자전거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아주 괜찮은 물건을 하나 보게 되었고, 큰 맘 먹고 구매를 했지요. 그리고 어제 그 물건이 택배를 통해서 왔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자전거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사실에, 그래서 보다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빨리 아침이 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에 설렘까지 간직하게 되네요.

아마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관심 있는 어떤 것을 구입하게 되면 누구나 그런 설렘을 간직할 것입니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인 것이지요. 그런데 자신에게 전혀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갖고, 또한 자신의 관심과 거리가 먼 것을 구입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구입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구입을 하게 되더라도 그 물건을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 물건이 아무리 좋고, 내게 유익한 것이라 할지라도 아마 곧바로 창고의 구석진 자리를 하나 차지하겠지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바로 우리를 위해서 스스로 빵이 되셨다는 말씀이지요. 빵이란 무엇인가요? 물론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빵이 하나의 간식 정도로만 생각되겠지만, 당시의 사람들에게 빵은 주식량으로써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거든요. 따라서 빵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영적인 빵이 바로 당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빵이신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빵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에만 관심이 있었지, 예수님의 말씀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토록 놀라운 기적과 가슴을 울리는 말씀을 전해주심에도 불구하고 바로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앞서 자신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과거 유다인들은 예수님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비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은 어떨까요? 과연 예수님의 그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요? 혹시 과거의 유다인들처럼 이 세상 것들에만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의 관심사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나를 살리기 위해서 직접 빵이 되신 예수님께로 말입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얻어 살 수 있답니다.

 

아침 운동 어때요?


 
어느 부대의 수통(‘좋은 글’ 중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때 어느 부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장교가 전투 중에 부상당한 환자들을 돌보다가 심한 상처를 입은 병사가 애타게 물을 찾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쟁 중이라 물이 귀했지만 장교는 자신의 수통에 얼마 남지 않은 물을 내주었습니다. 목이 무척 말랐던 그는 무심코 마시려다가 동료 병사들의 눈길이 자신에게 모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이 귀한 상황이라 모든 병사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수통을 입에 대고 꿀꺽꿀꺽 소리를 내면서 물을 마신 후 다른 병사에게 수통을 넘겼습니다.

수통을 넘겨받은 병사가 마시려고 보니 물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 병사는 깊은 눈빛으로 동료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꿀꺽 소리를 내며 맛있게 물을 마신 후, 수통을 또 다른 병사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며 모든 병사들이 물을 마셨습니다. 마침내 수통이 장교에게 돌아왔을 때 놀랍게도 수통의 물은 처음 그대로였습니다.

모든 병사들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고 더 이상 갈증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I am the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Jn 6.41)

 

 



 

Misty 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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