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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37) / 철자 하나만 바꾸면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3 조회수679 추천수9 반대(0) 신고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37)

 

<철자 하나만 바꾸면 >

 

우리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에서 보면 절망이라는 말이 "디스 어포인트먼트 (disappointmeent)" 입니다. 절망이라는 말이 "디스 어포인트먼트 (disappointmeent)" 데요, 그 맨 앞의 d를 h로 바꾸면 "히스 어포인트먼트(hisappointmeent)" 가 됩니다.

 

그리고 "디스 어포인트먼트 (disappointmeent)" 라는 말을 자꾸 발음하다 보면 "히스 어포인트먼트 (hisappointmeent)" 가 됩니다. "하느님의 약속" 입니다.  

 

 "디스 어포인트먼트 (disappointmeent)" 는 절망이지만  "히스 어포인트먼트 (hisappointmeent)" 는 하느님의 약속입니다.

 

철자 하나만 바꾸게 되면 절망처럼 다가 왔던 고통속에서 주님의 약속이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곧 하느님 결정대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만사가 합하여 선으로 나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이 고통이 저주인지 행복인지 우리는 모르지만, 만사가 합하여 선이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 크리스챤들은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고통스러운 부분들이 있다면, 또 고통중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전체가 요러분들의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또 우리가 고통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더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고통은 참으로 절실하고 너무나 아프고 죽고 싶을만큼 아프지만 이 아픔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를 위해서 봉사하는 겁니다.

 

내 자신을 벗어날 때, 나는 이 고통의 어려움 속에서 시선을 다른데다 둘 수 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을 방문하고 고통받는 세상을 위해 그 무엇인가를 하는 겁니다.

 

그게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상관 없이 인내와 보살핌의 마음을 갖고 하는 겁니다.

 

제가 얼마전에 4월 초파일 직전이었습니다. 정신지체자이신 스님께서 자기처럼 정신지체아거나 불구자인 불구자들을 돌보는 그런 프로그램이 텔레비전에서 있었습니다.

 

정신지체자들을 위해서 수님 자신이 목을 제대로 못 돌리는데, 이러면서 목탁을 치는 겁니다. 얼마나 감동적인 모습인지 모릅니다.

 

또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분, 고등학교 때부터 간질을 앓으면서 수시로 쓰러져 버립니다. 그래서 결혼을 할 수 없지요. 지금 오십대가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같이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누구나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기는 간질로써 결혼 생활도 할 수 없고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지만 자기보다 더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고아들을 위해서 20 년이 넘게 봉사하고 있는 겁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영성강좌 테잎>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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