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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 ----- 2006.8.14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4 조회수56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14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에제1,2-5. 24-28ㄷ 마태17,22-27

                                                          

 

 

 

 

어떻게 살 것인가?



어느 분들의 시련과 고통으로 점철된 삶의 여정을 듣다 보면,

‘아, 삶은 고해(苦海)구나!’라는 불가의 말씀이

탄식처럼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기하게도 어떻게 그 어려운 삶의 여정을 통과하여

여기까지 살아왔는가 생각하면 순간,

‘아, 삶은 기적이구나!’하는 감사의 탄성도 절로 나옵니다.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베네딕도 전기’에서도 이런 진리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성 베네딕도의 영적 여정,

유혹과 시련 가득했던 인생 고해의 여정이자 동시에

기적으로 가득 찼던 인생 기적의 여정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삶은 고해입니다만 뒤집어 보면 또 삶은 기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고해와 기적은 한 삶의 실재의 양면입니다.


‘삶은 고해다’라는 쪽만 바라보면,

삶은 절로 부정적 비관적이 되고 어둡습니다.

 

빛과 생명, 희망도 없습니다.

반면 ‘삶은 기적이다’라는 쪽을 바라보면,

삶은 긍정적 낙관적이 되어 밝습니다.

빛과 생명, 희망이 가득합니다.

 

똑같은 현실도 어떻게 보고 사느냐에 따라,

부정과 긍정, 비관과 낙관의 양 극단으로 갈립니다.


그러나 참으로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언제나 긍정적이요 낙관적이라 유머도 풍부합니다.

 

삶이 하느님의 기적임을 깨닫기에 감사와 찬미가 그들을 지배합니다.

성서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하여 어둠 속에서 빛을, 죽음 속에서 생명을,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을 제자들과 비교할 때

그분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이 면이 단연 돋보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 예고에 비관하여 슬퍼했지만,

예수님은 사흗날에 부활할 것을 믿기에 담담한 모습입니다.


성전세의 납부 문제도 예수님은 딱 부러지게 부정적으로 거부하는 게 아니라,

주위에 스캔들이 되지는 않을까 긍정적으로 정황을 참작하여

성전세를 바치라 하지 않습니까?

 

호수에 가서 낚시하여 첫 번째 잡는 고기의 입을 열어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하면 그 돈을 세금으로 바치라는 기적 이야기 역시,

예수님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할수록 긍정적이고 낙관적이 됩니다.
삶이 모두 하느님의 기적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도다.’라는 화답송 후렴처럼,

주님의 기적으로 가득 찬 세상임을 봅니다.


바빌론 유배지 크바르 강가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영광을 체험한 에제키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체험이 있어

예언자들은 그 어둡고 엄혹한 세상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알게 모르게 체험하는 하느님이

우리를 긍정적이자 낙관적인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삶이 기적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빛과 생명, 희망으로 가득 채워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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