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엄마를 그리며... (주님 용서하소서)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5 조회수607 추천수3 반대(0) 신고

서둘러 눈가를 닦아냈습니다.
눈물은 염체도 모르는듯 자꾸 흘러내리니 말입니다.

 

엄마를 보내드리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건강이 안 좋은 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엄마이기에,
떠나시면서 나가는 것만 좋아하시는 엄마이기에.
더욱 더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밥을 입에 떠 넣어도 어느새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오랜만에 엄마가 누워계시던 제 침대에 누웠더니 어느새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지금쯤 또 나를 잊어버리셨겠지만,
그저 우리 엄마가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함께 계실 때 정성껏 모셔드리지도 못한 점이 후회로 남습니다.
멀리 가셨으니 한참을 뵙기가 힘들겁니다.

 

사시는 동안 편안하셔야 할텐데,
마지막 내가 드린 감기로 고생을 덜 하셔야 할텐데..

 

"그러세요. 엄마..
언니와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저는 잊으셔도 되요.."

 

언제나 마음으로만 함께하는 못난 딸이 되고 맙니다.
주님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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