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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어머니 마리아 ----- 2006.8.15 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5 조회수610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15 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요한묵11,19ㄱ;12,1-6ㄱ.10ㄱㄴ 1코린15,20-27ㄱ 루가1,39-56

                                                      

 

 

 

 

우리 어머니 마리아

 



기뻐하십시오.

오늘 우리 모두의 어머니 마리아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왕 중의 왕이신 하느님께서 별빛 찬란한 옥좌에 앉아계신 그곳으로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마침내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충실한 딸,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를

하늘에 들어 올리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희망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천상 영광에 가득 찬 미래를 앞당겨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성모 마리아님을 생각할 때 마다,

세상의 모든 고통 중에 있는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성모 마리아님이 계셨기에 예수님 계셨듯이,

우리의 어머니들이 계셨기에 우리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게 어머니의 사랑일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들을 위한 대축일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 사랑의 어머니였습니다.
화려하여 들어나지 않는 사랑, 숨겨진 사랑 흙 같은 사랑이었습니다.


자식들이 꽃이요 열매라면, 어머니들은 뿌리입니다.
초목들의 자식이라면 어머니는 흙입니다.


하느님 같은 사랑을 상징하는 게 바로 어머니의 사랑,

뿌리 같은 사랑, 흙 같은 사랑입니다.


바로 성모 마리아님의 사랑이 그러했습니다.
평생 아드님 예수님의 사랑의 흙 되어 사셨던 어머니셨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그대로 사람 사랑, 자녀 사랑으로 표현되게 마련입니다.


하느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던 성모님,

역시 온 마음으로 아드님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 사랑은 저절로 찬미와 감사의 기도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 어머니의 찬미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 보셨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느님 찬미에서 솟아남을 깨닫습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저녁기도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부르는 찬미가입니다.
이런 좋으신 하느님 향한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 있어 좋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 믿음의 어머니였습니다.
사랑은 찬미로 표현되고 찬미는 믿음을 튼튼히 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닌 평생을 머리나 마음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항구한 믿음으로 삽니다.


하느님이 감동하시는 것도 우리의 믿음이요,

보시는 것도 우리의 믿음입니다.


정말 믿음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하여 이 믿음을 위해,

우리 수도자들 자나 깨나, 추우나 더우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같이 하느님께 기도와 미사를 바치는 것입니다.

믿음을 위해, 영혼 육신이 살기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와 미사입니다.

아마 성모님도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셨기에

참 좋은 믿음을 지니셨을 것입니다.

 

성령에 감동한 엘리사벳의 찬탄을 통해서도

마리아의 믿음이 입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우리의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 희망의 어머니였습니다.
하느님께 영원한 희망을 둔 참으로 지혜로운 어머니였습니다.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는 분,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며 굶주린 이들을 배불리시는 분,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는 분,

하느님께 철석같은 희망을 둔 마리아였습니다.


오늘 1독서와 2독서에서도

악에 대한 하느님의 승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면서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희망을 한껏 고무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용이 통쾌하고 장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요한묵11,10ㄴ).”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1코린15,24).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1코린15,26-27).”

우리의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 믿는 이들의 영원한 모범입니다.


미움의 세상 속에서도 사랑을,

불신의 세상 속에서도 믿음을,

절망의 한 복판 세상에서도 희망을 살았던

어둔 밤하늘의 샛별 같은 분이셨습니다.


마치 오늘 1독서 요한 묵시록의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성모님의 내면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힘들기로 하면 어제도 힘들었고 오늘도 힘들고 내일도 힘들 것입니다.
환경 따라 살기로 하면 기쁨도, 희망도 없습니다.


성모님처럼, 현실 넘어 하느님을 바라볼 때

우리의 깊은 내면에서 사랑과 믿음과 희망이 샘솟습니다.


이 미사 중

어려움 중에 있는 이

나라의 진정한 광복과 평화를 위해,

우리 자신의 믿음을 위해 성모님께 전구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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