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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벗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6 조회수643 추천수0 반대(0) 신고
내 벗

달맞이 꽃
파리하게
수줍운
옥빛 내주며
세상 어디든
네 꽃을
피워 아름답구나.
하지만
빙긋이
웃음을 지을뿐
자랑하지
않으니 내벗
첫 번째라.

해맑은 달
겸손하게
감추고
반빛 내주며
세상 어디든
네 빛을
비춰 찬란하구나
하지만
반쪽만
사알짝 비추며
미소를 지을뿐
교만하지
않으니 내벗
두 번째라.

의연한 솔
장중하게
버티고
솔향 뿜으며
세상 어디든
네 향을
뿌려 알싸하구나.
하지만
조용히
바람을 맞으며
향기를 실을뿐
나타내지
않으니 내벗
세 번째라.

깨끗한 내
청량하게
흐르며
노래 부르고
세상 어디든
네 명을
알려 시원하구나.
하지만
자연이
잔물결 일키며
아래로 내릴뿐
치받기를
안하니 내벗
네 번째라.

2006년 8월 16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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