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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6 조회수651 추천수2 반대(0) 신고

  8월 16일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마태 18, 15-20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 * * * ~~~~~~~~~~~~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금언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지금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유(類)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지칭하시는 걸까?

 

오늘 복음은 바로 앞에서 그 대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달고 바다 깊은 곳에 빠지는 편이 낫다.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많은 이 세상! 사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 

 

그러니까 주님을 믿는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그러한 '유'(類)의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며, 교회에 대해 불신을 갖게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해치는 사람, 공동체의 영적인 성장을 저해시키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 이러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혹시 누구에게 알려질까, 혹시 굴욕감을 줄까, 아주 조심스럽게, 그래서 '단 둘'이라는 말을 사용하십니다.

 

한순간이라고 그를 감싸주려는 마음을 잃지 말고, 형제가 공동체의 일치와 영적인 성장에 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라는 것입니다.

 

~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판을 하는 식으로 태도를 취하라는 뜻이 아니라, 증명을 하는 신빙성 있는 방법으로 접근을 하며 동시에 일치를 촉구하고 확대하라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형제 하나를 얻는 데에 마음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고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교회에 알려라" 하는 말씀은 고발의 행위로 이해될 것이 아니라, 잘못을 깨닫고 공동체의 건전한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호소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적은 파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치를 위협하고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에 장애가 되는 잘못을 깨달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교회의 정신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교회 공동체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아니지만 바로 이어지는 말씀에서“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묻는 베드로의 질문에, 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주님은 한순간이라도 이탈된 한 형제를 결코 잊지 않고 계십니다. 한시라도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청하면 그 형제를 받아들이라고 명합니다.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금언이 여기네 해당됩니다.

 

교회의 법과 정신은 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과 자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교회의 정신에 입각하여 한 형제 형제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신앙인을 또한 가슴으로 품어 안으십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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