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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59) 말씀지기> 당신 백성에게 오신 것처럼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6 조회수581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제1독서  에제 9,1-7; 10,18-22

복    음   마태 18,15-20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 도성 가운데로, 예루살렘 가운데로 돌아다니면서,

 그 안에서 저질러지는 그 모든 역겨운 짓 때문에 탄식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놓아라."

 

그분께서는 또 내가 듣는 앞에서 다른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저 사람의 뒤를 따라 도성을 돌아다니며 쳐 죽여라.

 동정하지도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마라.

 늙은이도 젊은이도, 처녀도 어린아이도 아낙네도 다 죽여 없애라.

 그러나 이마에 표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건드리지 마라.

 내 성전에서부터 시작하여라."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집 앞에 있는 원로들부터 죽이기 시작하였다.(에제 9,4-6)

 

 

수많은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탄식하고 있었습니다.

도성이 포위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외국 군대가 곧 쳐들어올 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그 난관을 마무르기 위해, 예레미야와 에제키엘 예언자가 멸망을 예언하면서 가장 듣기 싫은 메세지인 무조건 항복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는님의 천사가 수많은 울부짖음 속에서,

자신의 처지가 애달퍼 우는 사람과

자신과 동족이 저지른 죄로 탄식하는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구별해 내었습니다.

오직

"예루살렘에서 저질러지는 그 모든 역겨운 짓 때문에 탄식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만 용서받게 되어 있었지요.(에제 9,4)

 

우리는 타락한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며 실망하기 쉽습니다.

증오와 폭력,

기근과 전염병,

인신매매,

혹독한 가난,

인종대학살과 강제이주가 만연한 듯 보이고,

세계 지도자들은 흔히 강압과 자국 보호를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찾는 데 급급합니다.

 

눈에 드러난 죄인에게 비난하는 손가락질을 함으로써 자신은 고결하고 우월하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이웃과 사회의 죄는 물론 자신의 죄 때문에 마음이 찢어진 사람들, 그래서 아버지께 크신 자비를 넘치게 내려주시기 간구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치유와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에제키엘이 본 환시에서, 적들이 성전을 짓밟기 직전에 하느님의 현존은 성전을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구름이 유배를 떠나는 사랑하는 백성과 함께 동쪽으로 이동해 갔지요.

 

이전에는, 예언자나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지도자 같이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느님과 개인적으로 만났고 다른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을 향해 예루살렘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빌론에 유다 회당이라곤 아무데도 없었는데도 하느님께서는 그곳을 찾아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민족의 수도에서 성경을 묵상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알려주신 생활방식을 준수하면서 더 깊이 하느님과 만났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지은 죄와 사회가 지은 죄에 어떻게 대응합니까?

우리의 탄식이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나요?

아니면,

하느님께서 바발론에서 귀양살이하는 당신 백성에게 오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가까이 오실 수 있게 탄식하고 간구합니까?

 

 

"자비하신 아버지,

 이 세상이나 이 나라.

 이 가정은 주님께서 바라시는 왕국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듯합니다.

 

 제게 영원한 나라의 백성이라는 표지를 새겨 주십시오.

 

 저의 눈물,

 저의 걱정,

 저의 노고를 주님의 것과 한데 묶어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8 : 8월 16일 수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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