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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묵상] 혼인 / 김충귀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8 조회수71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년 8월 18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태오 19,5-6)


For this reason a man sha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joined to his wife,

and the two sha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flesh.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man must not separate

 

 

 

 예수님께서는 창조주께서 결합시켜 주신 혼인의 신성함을 강조하시며 이혼을 금하십니다

 

☆☆☆

 

혼인은 인륜대사입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루는 혼인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한 사랑의 일치 속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가정이 형성됩니다. 하느님의 창조가 지속되고 보전되는 일입니다. 일치된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중국 송나라 여인의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찰흙 한 덩어리를 떼어 당신의 모습을 빚습니다. 나의 모습을 빚습니다. 당신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들어 한데 짓눌러 뭉갭니다. 그것으로 다시 당신의 모습을 빚고 나의 모습을 빚습니다. 그 찰흙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내 안에 당신이 있고 당신 속에 내가 있습니다.” 부부의 일치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부부 사랑은 하느님과 사랑을 나누고 일치를 시작하는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혼인


    인디안 종족 중에 아파치족이 있는데, 그들은 결혼하는 젊은 부부에게 이런 축시를 읽어 주면서 축복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 하리라


   참 아름다운 축시인 것 같습니다. 살아온 모습들이 다르고 성도 다른데, 만나서 서로 지붕이 되고  서로 따뜻함이 되어 주며, 동행이 되고, 하나의 인생을 산다는 것,  외로운 인생길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이 세상에 올 때에도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으로 홀로 와서 다시 그분께로 돌아갈 때에도 홀로 가야하는 것이 우리의 정해진 이치인데 그 과정에 서로 자신을 내어주며 사랑함으로써 태어나게 되는 생명체인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세상사 안에서 참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같이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줌으로써 함께 할 수 있는 혼인은 참으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혼자 살아가는 신부 입장에서 보게 되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 삶 안에 있는 아름답고 거룩한 혼인이 많이 퇴색되어 감으로써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혼인을 하지만 스스로 그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외면하고 단절시킴으로써 일어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단절해서 갈라서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자세히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서로 내어주지 않고 희생하지 않으려는이기심으로 시작된 보상심리의 냄새가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지붕이 되어주기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그 지붕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따뜻함이 되어주기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따뜻함이 되어주기를 바라고,동행이 되어주기 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나의 입맛에 맞는 동행이 되어주기만을 바란다는 것 입니다.


   요즘 한국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참 추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결국 인간에게 주어진 그 아름답고 거룩한 것들이 인간 스스로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가슴을 아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속을 떠보려고 이혼에 대해 물어보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혼인의 궁극적이고 진정한 의미에 대해 얘기해주십니다 바리사이인들의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때 당시의 혼인의 주체는 하나의 성에만 국한되어있고, 다른 성은 하나의 보조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잘못과 과오를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며 이성의 동등성과 일치는 바로 하느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그리고 나아가 그 혼인의 일치는 인간에 의해 갈라져서는 안 됨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때 당시의 이혼의 모습을 보게 되면 남성의 이기적인 권리가 너무나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고,오늘날의 이혼의 모습을 보게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의 너무나 이기적인 인간적 권리가 강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그 어디에도 하느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있다면 자신의 감정과 이기적인 욕망만이 남아있는 것이죠.거룩하고 아름다워야 할 혼인이 너무나 추접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상처로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남녀가 만나 이루는 사랑이 맺어지는 혼인에 대해 우리교회는 인간의 그 아름답고 하느님의 거룩함을 보전하기위해 혼인법을 신자들에게 교육시키며, 혼전 혼인교리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혼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나아가 하느님의 창조질서 안에 있는 인간으로써 성숙되고 완성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아름답고 거룩한 혼인을 통해 하느님께 감사하며 자녀들에게 그 아름다움과 거룩함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가꾸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http://my.catholic.or.kr/vegabond

 


                                   -김충귀 신부- 

 

           

 

내 안에 사는 이 / 까리따스 수녀회

    내 안에 사는

    예수 그리스도시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시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유익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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