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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몸 공동체 ----- 2006.8.18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8 조회수57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18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에제16,1-15.60.63 마태19,3-12

                                                            

 

 

 

 

한 몸 공동체



부부는 한 몸이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남자는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런데 과연 한 몸의 부부관계 현실은 어떠한지요?
몇 십 년 살다가 헤어지는 부부들도 부지기수이며

이혼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합니다.

 

아마 수도공동생활보다 더 힘든 것이

평생 한 몸 되어 사는 부부공동생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절로 되는 한 몸 공동체가 아닙니다.


완성된 한 몸 공동체는 없습니다.
완성을 향해 가는 도상(途上)공동체일 뿐입니다.


바라보는 방향이, 목표가 같아야 진정 한 몸 공동체가 됩니다.
하느님이 맺어주신 한 몸의 부부이기에 늘 하느님 방향에 초점을 두어야

한 몸 공동체입니다.

늘 하느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 이게 진정한 의미의 수행입니다.
수도공동생활 원리도 똑같습니다.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수도자들,

하늘나라를 목표로 할 때,

하느님께 초점을 맞출 때 비로소 한 몸 수도공동체가 됩니다.


한 몸 부부공동체든, 한 몸 수도공동체든

둘 다 늘 상처와 분열, 부패의 위험을 안고 있는 참 허약한 공동체입니다.

 

이래서 매일 미사를 통해 공동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사경문 중 제가 좋아하는 감사기도 2양식의 일치를 기원하는

성령 청원 기도문입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부부공동체든, 수도공동체든 성령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한 몸을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하고 싱싱한 한 몸 공동체입니다.


한 몸 공동체는 그대로 하나의 생물(生物)입니다.
끊임없이 가꾸고 돌보아야 하는 생물 공동체요,

또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늘 치유 받고 양육되어야 하는 생물 공동체입니다.

 

주님은 에제키엘 예언자의 말씀대로

우리가 맺은 세례 때의 계약을 기억하시어,

이 미사 중에 우리에게 영원한 계약을 새롭게 세우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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