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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아이들 이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9 조회수675 추천수3 반대(0) 신고
 
18,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9,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어린아이들이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공관 복음서에서 어린아이를 예로 들어 하늘나라를 설명하신 대목이 두 번씩 있습니다. 한번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을 때이고, 또 한 번은 어린이들을 사랑하신다는 대목입니다. 이 두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경우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어린아이에게 비유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고 맡기는 자세를 말합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야단맞으면 곧바로 부모에게 싹싹 비는 자세를 말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럴 때 겉으로 야단을 치지만 속으로는 웃음을 참으며 짐짓 용서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 복음 말씀 상황은 이렇습니다. 근처에 존경할 만하고 훌륭한 분이 지나가면 모든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그 분께 축복받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오르시는 예수님께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축복해달라고 몰려들었습니다. 중구남방으로  몰려드는 아이들 때문에 제자들이 정신 없어하며 제지하였나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장면을 보시고 어린아이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또 그들을 축복하시면서 하늘나라가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비유로 든 “어린이와 같은” 은 실제로 어린아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무시당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힘없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마치 시장 터에서 뱀 장수가 “애들은 가라”하고 살 것 같지 않은 사람을 따돌림 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제자들 마음은 바쁜데 웬 훼방이냐, 귀찮게 하지 마라는 심정이었습니다. 따돌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도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에게 따돌림 당했는데 그들도 역시 자신들보다 힘없는  이들을 차별한 셈입니다.


  이렇게 차별 당하는 사람들을 모두 들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과부, 홀아비, 간음 여인, 세리, 사마리아인, 이방인, 일반 여인네들, 힘없고 재산 없어 무시당하는 모두가 예수님의 눈에는 어린아이로 비춰졌습니다. 그러니 이 대목은 누구라도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막지 말라고 하시는 명령입니다.


  어린아이들의 특징은 쉽게 자신과 남을 동일화해서 봅니다. 나와 남을 차별하는 시각이 어른 만큼 분명하지 못합니다. 그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살갑게 대합니다. 그러나 어른 되면 철저하게 차별시켜 봅니다. 살다보니 차별이 더 이득이 많고 쉽다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아도 일단은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편 가르고 차별합니다. 게다가 높은 장벽까지 쌓습니다.


  교회에서도 좀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이 나름대로 울타리를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친한 사람들끼리만 속닥속닥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마음 어린 사람들은 왕따 당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냉담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소외감을 느낄수록 더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더 안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좀 부족한 듯이 보이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그들의 머리에나 손, 어깨에 축복의 표를 해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말로라도 축복을 해주어야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사람인데, 스스로 더 부족하다고 여기고 움츠러들 뿐입니다. 그러니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어야합니다.


  하늘나라의 주인공은 혼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이 공동체 안으로 품어질 때 모두가 함께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출처;야후블로그<이브의 행복으로 가는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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