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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끗한 마음 ----- 2006.8.19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9 조회수62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19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에제18,1-10ㄱ.13ㄴ.30-32 마태19,13-15

                                                            

 

 

 

깨끗한 마음



깨끗한 마음 있어 별처럼 빛나는 삶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우리가 지닌 최고의 보물이 깨끗한 마음입니다.

문득 얼마 전 월 피정 때의 감동적인 일화가 생각납니다.

침묵의 피정 밤 시간 9:30분 쯤 난 데 없이 노 수사님으로부터 전화였습니다.

"원장님, 밤 10시 연속극을 꼭 보고 싶은데... ”


더듬거리며 주저하는 모습이 퍽이나 힘겹게 청하는 것 같았습니다.
피정 규칙에는 어긋나지만 저는 쾌히 허락했습니다.


그 연세에 나이 어린 장상에게 허락 받는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에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깨끗한 마음은 단순하고 겸손한 언행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무엇을 하러(to do)’ 수도원에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아 ‘하느님의 사람이 되러(to be)’ 수도원에 온 수도자들입니다.


수도자에게 생명과 같은 게 깨끗한 마음입니다.
깨끗한 마음 있어 비로소 수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의 어린이들이 상징하는 바, 바로 마음 깨끗한 이들입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 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 같은 깨끗한 마음 있어 이미 지금 여기서부터 하늘나라의 삶입니다.
그러나 이런 깨끗한 마음은 고정된 실재가 아니라 유동적 실재입니다.


아무리 좋은 잔디밭도 방치하면 잡초 밭이 되듯,

아무리 좋은 마음도 방치하면 변질되고 부패되기 십중팔구입니다.


웅덩이에 고인 썩은 물이 아니라,

늘 흐를 때 맑은 물이듯,

끊임없이 하느님만을 찾아 흐를 때 깨끗한 마음, 갈림 없는 마음입니다.


하느님을 찾음은 저절로 에제키엘 예언자의 말씀처럼

회개의 삶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회개하여라.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끊임없이 회개하여

하느님께 마음을 모을 때 선사되는 새 마음과 새 영의 선물입니다.

어둔 세상에 빛나는 별처럼 살 수 있습니다.


매일의 성체성사의 은총이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우리를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 순결한 사람이 되어 살게 합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소서(시편51,12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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