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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존재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0 조회수565 추천수0 반대(0) 신고
 

존재(存在)


내 비록

흩날리는

낙엽 닮은

영혼을 소유한

나약한

존재지만

그대보단

조금 나으니

기꺼이

그대의 눈

되어 주리다.


내 비록

혼란스런

소음 같은

정신을 소유한

불안한

존재지만

그대보단

조금 나으니

기꺼이

그대의 발

되어 주리다.


내 비록

흔들리는

풍경 같은

육신을 소유한

부족한

존재지만

그대보단

조금 나으니

기꺼이

그대의 손

되어 주리다.


2006년 8월 20일

연중 20주간 주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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