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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상징 ----- 2006.8.21 월요일 성 비오10세 교황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2 조회수50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21 월요일 성 비오10세 교황 기념일                                   

에제24,15-24 마태19,16-22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상징



주님은 우리에게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려고

이 생명의 잔치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오늘 독서기도 시 세 번째 후렴이 마음에 남습니다.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예수님이나 에제키엘 예언자는 물론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상징입니다.


저의 오늘 묵상 내용이기도 합니다.
에제키엘 예언자의 삶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생생한 상징이 됩니다.

에제키엘의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언자의 삶 전체가 하느님의 상징입니다.
과연 우리의 삶은 어느 정도 하느님의 상징이 되고 있는지요?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가까울수록 그 삶의 상징은 또렷해 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젊은 부자도 기가 막힌 상징입니다.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이자 끊임없는 도전과 자극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이 젊은 이, 외관상 훌륭한 신자요 치열한 구도자임이 분명합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로부터 영적 스승을 찾았던 구도자들의 한결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젊은이의 질문은 좋았지만 출발이 잘못되었습니다.


계명을 잘 지킨 수행자였을지는 몰라도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는 못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구원은 획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요,

또 하나의 소유 형태인 업적의 선행들로 구원 받는 게 아니라

존재 상태로 구원 받는 것임을 몰랐습니다.


이를 간파한 주님의 예리한 요구이자 최종 시험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부자 젊은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부단히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철저한 무소유로, 무소유의 정신으로 주님을 따라 나서라는 것입니다.


재물과 하느님 둘 다가 아닌 하느님만을 택일하라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았던 젊은이는 주님의 이 명령에 슬퍼하며 떠났다 합니다.


소유냐 존재냐, 재물이냐 하느님이냐

마지막 기로(岐路)의 시험에서

젊은이는 소유를 택함으로 시험에 불합격했습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말씀,

후에 젊은이가 주님을 따르던,

세상 한복판에서 살던, 평생 그를 깨어 살게 한 말씀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삶의 중심을 재물이 아닌 하느님께,

소유가 아닌 우리의 존재에 확고히 두는 시간입니다.

 

이래야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또렷한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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