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제게는 그 안이 우주입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5 조회수65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게 얼마만인가요... @^^@

반갑고 들뜬 마음 웅켜쥐고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몰라,

바탕화면에 깔아놓은, 우리 예수님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답니다.

그런데 마치 예수님의 큰 두손이 제 어깨를 감싸 안으며,

토닥토닥 힘을 넣어 주시는 것 같았지뭐예요...

그래서 잘 한번 해보겠다고 일단 보고를 드리고 이렇게 시작해 봅니다 @^^@

 

정말 오랜만에 묵상방에 글을 씁니다.

주님의 몽당연필이 뭉뚝해져서,

열심히 갈리고 깎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이기도 하였지만,

철없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하느님은 이 부족한 것에게도 잊지 않고,

당신의 귀하디 귀한 생명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늘에서 날아 들어온 이 천사를 품게된지도,

오늘로 어느덧 5개월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귀한생명, 내 것이 아닌 그분 것 이라며,

온전히 하느님께 다 바치는 진심으로,

이사악 이라 이름 지었답니다.

혹시라도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착각할새라,

저는 아브라함이 이사악의 등에 장작을 지게 하는 그 모습을,

늘 떠올리며 살아갈 것 입니다.

평생도록 가슴속에 새기고 또 새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사악은 정말 뜻밖의 선물 이기도 하였지만,

그에 앞서, 너무도 숨죽여 기다렸던 하늘의 선물 이었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오셔서,

예수님 잉태 소식을 전하여 주셨던 것처럼,

저와 요셉에게도 이사악의 잉태소식을,

이미 일년전에 예고하여 주셨던 분이 계셨답니다.

 

비록 사람의 입으로 전해 주셨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말씀은, 바로 골룸바의 하느님 말씀 이시라는 것을요...

 

아무도 믿지 못하였지만,

저는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셨던 한 사람의 말을 믿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믿고 있는 내 하느님의 말씀을 믿었던 것 입니다.

단 한순간도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 말씀이 그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 해봅니다.

왜 나에게 당신의 계획을 들려 주시는 것일까...

왜 이사악을 빚어 내시기도 전부터,

수십년후의 일까지 내가 알게 하실까...

 

그것은 어쩌면,

그래도 골룸바만은 당신의 그 말씀을 붙들고,

숨죽여 기다리며 살아갈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당신의 귀한 이사악을 어쩌면 태중에서부터,

특수교육을 시키고 싶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래뵈도 우리 이사악,

벌써 시편부터 잠언서, 지혜서, 집회서 까지 모두다 떼었답니다 @^^@

극성스런 엄마 만난 덕분에 말이지요 @^^@

 

얼마전 성당 반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임신을 하였다는 소식에,

젊은 엄마들이 어찌나 태교, 태교~ 하던지요.

일본의 어떤 박사님이쓴 무슨 책을 꼭 사서 보라고,

그래야 머리좋은 천재를 낳는다고...

클래식 음악을 하루종일 틀어 놓아야 절대음감이 나온다고...

하루종일 엄마가 독서를 해야 책좋아하는 똑똑한 아이가 나온다고...

아주,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또 들었습니다.

 

모임이 끝난후,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성가를 틀어 따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주님... 너무 속상하시겠다... 싶어서 말예요...

 

"주님! 아무걱정 마세요!

 당신의 이사악은 이미 태중에서 당신만을 찬미한답니다 @^^@"

 

지난 사흘동안 성령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웅크렸던 나의 믿음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되었고,

태중의 이사악에게는 세상에서의 첫성령체험이 있었답니다.

늘 성령안에 살아가는 길 만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태중의 이사악도 알게된것 같습니다. @^^@

 

저는 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어,

이사악까지 품고, 오늘도 콩콩대며 다닙니다 @^^@

그래봐야 하느님 손바닥 안 입니다만은,

제게는 그 안이 바로 우주입니다 @^^@

더이상 바랄것도 없는 완전한 곳이지요...

내 모든것, 바로 나의 전부 입니다...

 

인사 나누고싶은 형제, 자매님들 너무너무 많으신데요,

한마디 말도 없이 저만 숄랑~ 연필깎으러 다녀와서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

예전처럼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자주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눈을 들어 세상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하느님 아니 계신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모두 하느님의 빛을 받으시고, 그 빛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시길...

조용히 기도드리고 갑니다...

 

주여, 당신께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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