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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34. 오직 사랑으로만 (마르 7,14~30)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6 조회수599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직 사랑으로만 (마르 7,14~30)

    간혹 성서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냉정하게 느껴지는 구절을 접할때가 있습니다. 애타게 찾는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에게 "누가 내어머니며 내 형제들입니까?" 라고 대답하신 것과 오늘 시로페니키아 여인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 딸이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여인의 간청에도 예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그럼에도 다시 간곡히 청하는 그 여인에게 예수님은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말씀까지 하며 여인의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말씀만 보자면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대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인의 한 마디에, 그러니까 " 주님, 상 밑에 있는 강아지들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라는 대답에 그의 딸을 고쳐 주십니다. 여인의 이러한 믿음이 어디서 왔을까요? 도저히 포기하고 돌아설 수 없도록 그 여인을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 사랑은 언제까지나 쓰러지지 않습니다. 예언이라고 해도 없어질 것이고, 언어라고 해도 그치고 말 것입니다. 지식이라고 해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믿음, 희망,사랑, 이 세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1고린 13,8~14,1참조) 인간의 지식과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찾을 수 없는 은총의 길은 오직 사랑으로만 가능함을 이 여인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 그러자 부인은 대답하여 '주님, 상 밑에 있는 강아지들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그분께 말했다. 그러니까 부인에게 '돌아가시오, 그 말로 말미암아 당신 딸한테서 귀신이 떠나갔습니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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