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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묵상] 거짓 체면 / 김광태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9 조회수1,040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왕은 그 소녀에게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지 들어 주마.”하고는 “

네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내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다.”

하고 맹세하였던 것이다.(마르코 6,22-23)

 

 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of me whatever you wish and I will grant it to you."
He even swore many things to her,
"I will grant you whatever you ask of me,
even to half of my kingdom."

 

 

 

 

 요한 세례자는 헤로데에게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를 데리고 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직언하였기 때문에 앙심을 품은 헤로디아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

 

 바른말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 바른말을 하려면 때로 목숨까지도 각오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나탄 예언자가 잘못을 지적했을 때 그것을 인정한 다윗 임금의 태도는 놀랄 만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갖습니까?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일도,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는 일도 모두 어렵지만,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참으로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거짓 체면    



   인간은 체면 때문에 죽습니다. 때로는 얼마나 모순되고 위선적인가를 잘 알면서도 체면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헤로데는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죄 없는 예언자를 죽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보이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연과도, 하늘과도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체면을 지키는 일도 그 전체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하느님 앞에서 올바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손상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됩니다. 계약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다윗이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사울의 딸이 비웃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 가운데 하나가 알몸을 드러내듯이, 자기 신하들의 여종들이 보는 앞에서 벗고 나서니, 그 모습이 참 볼 만하더군요!”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내가 보기에도 천하게 될 것이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저 여종들에게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오”(2사무 6,1-23). 예리코의 돈 많은 세관장 자캐오 역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체면을 구깁니다. 키가 작아서 사람들에 가려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되자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는 조롱을 받았을지 몰라도 예수님을 만나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루카 19,1-9).


-김광태 신부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노래 / 윤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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