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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의 원천 ----- 2006.8.29 화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9 조회수52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29 화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예레1,17-19 마르6,17-29

                                                          

 

 

 

 

행복의 원천



저는 가끔 실수하며 새롭게 깨닫는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의 내면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값싼 동정이나 감상은 금물이며

남을 함부로 단정하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밖에서 보면 ‘참 행복해 보인다.’ 여겨지는 사람도

알고 보면 불행한 경우가 많고,

반대로 ‘참 어렵겠다.’ 여겨지는 사람도

알고 보면 의외로 행복하게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환경 중에도 희망 없이 무기력하게 사는 이들이 많고,

고통 중에도 기쁘게 사는 이들 또한 많습니다.

 

하여 어떤 이들은 환자를 위로하러 갔다가 위로 받고 왔다 하지 않습니까?
대부분 나름대로 각자의 환경에서 삶의 방법을 터득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요한 세례자의 일생도

순전히 인간적 눈으로 보면 기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죽음은 얼마나 참혹하고 어처구니없는지요?


살아있는 순교라 칭하는 수도생활 역시

인간 눈으로 보면 보이는 재미나 희망 별로 없는 초라한 삶일 수 있습니다.

 

비단 순교자들이나 수도자들뿐 아니라,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무죄한 이들의 억울한 고통이나 죽음은 얼마나 많은지요?


이래서 하느님 믿음이 절대적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필요로 합니다.


세상 살아갈수록 삶의 허영이나 환상들 서서히 걷히고

남는 유일한 실재는 하느님 한분뿐입니다.

 
하느님만이 유일한 희망이요 삶의 의미라는 결론입니다.


이 하느님과의 내적 만남의 체험이,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아마 요한 세례자도 주님과의 이런 풍요로운 내적 일치의 체험이 있어

예언직에 충실하다 기꺼이 순교의 죽음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평생 예언직에 충실했던 예레미야 역시,

소명(召命) 당시 주님과의 만남의 체험과 더불어

다음 말씀이 그의 평생 버팀목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과 기쁨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내 마음 깊이에 계신

행복의 원천이자 우리 삶의 의미이신 주님과 하나 되어 살 때

비로소 모든 삶의 허무와 환상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삽니다.

 

바로 이 은혜로운 성체성사를 통한 체험이기도 합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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