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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관계 ----- 2006.8.31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31 조회수616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8.31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1코전1,1-9 마태24,42-51

                                                            

 

 

 

 

 

주님과의 관계

 



주님과의 관계의 깊이는 어느 정도인지요?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관계를 떠나선 살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관계가 잘 될 때는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관계가 잘 안될 때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니 어서와 조배드리세.”


늘 하는 평범한 독서기도 시 초대송 후렴이지만,

주님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사람 간의 보이는 수평적 관계만 있고,

하느님과의 보이지 않는 수직적 관계가 빈약하다면

그 내적 삶은 얼마나 천박(淺薄)하겠는지요.


가끔, 마치 친구 같은 장성한 딸과 팔짱을 끼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모녀들을 보면

그 친밀한 관계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한 집에 살아도 다 그런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집에 살아도 고립 단절되면 남남일 수 있듯이,

한 수도원이나 수녀원에 살아도

하느님과 무관하게 남남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남남으로 살다 이혼하는 부부이듯이,

주님과도 남남으로 살다가 수도원을 떠날 수 있습니다.


새삼 관계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평생 끊임없이 드리는 미사와 기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이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타성적으로 바치는 전례기도가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표현인 전례요,

이 전례를 통해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도 깊어집니다.


이래서 깨어 의식적으로 미사와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깊어지는 관계는 저절로 온유와 겸손의 열매로 들어납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도 이런 관계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의미가 명료히 드러납니다.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늘 깨어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성실한 삶의 자세,
바로 주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의 표현입니다.

 

이런 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기대의 기쁨으로 빛날 것입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님과의 깊은 친교와 더불어

하느님과의 관계도 깊어지는 우리들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 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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