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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으로 보기 / 김화석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1 조회수753 추천수7 반대(0) 신고
 

                  

                           마음으로 보기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주겠다’고 하겠느냐?”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중해야 할 일입니다.

     아니 판단은 사실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우리들에게 판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섣부른 판단은 수많은 인간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그런 판단은 대개 외적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깊이 알아보기도 전에 섣부르게내린 판단으로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던가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여우의 비밀은

     우리에게 판단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여우는 어린왕자와의 작별에 앞서 자신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잘 가라, 내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왕자는 기억하기 위해서 이 말을 되뇌입니다.

     이 비밀은 또한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알려주는 비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너’를 잘 보기를 원한다면,

     더 깊이 알기를 원한다면 결코 눈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마음으로 보기!

     이것이야말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요?

     '너' 는 내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 김화석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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