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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맛 과 향 ~*♡ / 김태헌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1 조회수753 추천수6 반대(0) 신고

 

                               ♡*~ 맛 과 향 ~*♡

 

           



    녹차를 마시기 위해 다기에 차를 넣고 물을 붓습니다.
    다기 안을 들여다 보느라니 녹차 잎이
    꿈틀 거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뜨거운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낙지가 연상됩니다
    녹차 잎은 꿈틀거리는 중에 자신의 은은한 녹차 향을 우려냅니다
    꿈틀거림의 아픔 속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녹차는 이렇게 은은한 향과 맛을 우려내고 있는듯 싶었습니다.



    최근 제 주변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고통을 격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분들의 아픔을 보면서
    작은 기도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그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현실의 아픔이고 고통이겠지만,
    그 고통이 지난 자리에 삶의 여유와 성숙한 모습이
    자리하게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녹차가 뜨거운 물 속에서 꿈틀거려야지만
    은은한 향과 맛을 내는 것처럼
    그분들의 삶의 자리에도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기를 고대합니다.
''


    "고통없는 신앙은 없다"
    "고통 없이는 신앙이 성숙되지 못한다."고들 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하는 저에게
    "세상 물정 몰라서 그런다"
    또는 "그런 고통을 겪어보지 못해서 그렇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세상을 많이 살지도 않았고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 겪어 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고통의 시간에 예수님과 함께 겪어내고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 고통이 너무 심해서 좌절하고 만다면 아주 깊은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우리 주님은 고통을 겪는 우리에게 희망이며 힘이십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을 주님과 함께 하신다면
    그 고통을 겪어낸 자리에는 삶의 여유와
    인생의 은근한 향과 맛이 자리하게 될것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우리에게 단지 상처와 아픔만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신다면 그 아픔과 상처 대신에
    아름다운 맛과 향을 남기는 여유로움이 주어질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예수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하나 자리에서
    은은한 향과 맛을 내시기 바랍니다.
                         

                               ●Dreaming - Ernesto Cortazar

     

                      - 김태헌 요셉 신부 / 인천교구 역곡2동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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