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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 묵상] 등잔과 기름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1 조회수83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9월 1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오 25,3-4)

 

The foolish ones, when taking their lamps,
brought no oil with them,
but the wise brought flasks of oil with their l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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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을 깨어 기다리다가 맞이하는 다섯 명의 지혜로운 처녀들을 칭찬하시며, 그들처럼 깨어 있기를 당부하십니다

 

☆☆☆

 

 이솝 우화에서 꾀를 부리는 여우가 늘 자신의 꾀에 속아 넘어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순박하게 따르는 일이 잔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얼마나 더 현명한 일인지를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깨어 있는 사람이 바로 그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등잔과 기름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그대에게

이런 말이 있습니다.
丈八的燈臺, 照見人家, 照不見自己.
“높이가 여덟 길이나 되는 등대도 다른 사람과 집들을 비추어주지만,
자기 자신을 비추어주지는 못한다.”
등대(燈臺)가 해야 할 일은 어두운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항로를 밝혀주는 것입니다.
등대는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겉모습이 아름답고 근사한 등대일지라도 불 밝히지 못하면 그것은 이미 등대가 아닙니다.
등대가 어두운 밤바다를 비추기 위해서는 기름이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불태우는 등대의 희생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가야할 길을 찾고 기뻐합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4.16)
우리들은 세상과 이웃들을 밝힐 등잔으로 불림 받았습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는 태울 수 있는 기름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과 자비의 기름, 용서와 나눔의 기름, 기도와 축복의 기름으로 충만한 등잔은 자신을 불태워 주위의 어둠을 환히 밝히고 이웃과 형제들의 갈 길을 비추어줍니다.
겉모습은 그럴듯한 등잔이지만 태울 기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미련한 일입니다.

슬기로운 처녀와 같이 등잔과 함께 기름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一明)

마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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