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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3 조회수83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9월 3일 연중 제22주일 나해

 

You disregard God’s commandment but cling to human tradition.”
(Mk 7,8)

 

제1독서 신명기 4,1-2.6-8

 

제2독서 야고보서 1,17-18.21ㄴ-22.27

 

복음 마르코 7,1-8.14-15.21-23

 

어떤 집안에서 막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통적인 의식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의식이었지요. 그런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의식을 진행하고 있을 때, 그 집에서 기르던 개가 기도하는 방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오는 것입니다. 아들은 이 의식을 망칠까봐 개를 베란다로 끌고 가서 베란다 기둥에 묶어 두었습니다.

몇 해가 지나고 그 아들 역시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그의 아들이 이 전통의식을 행하게 되었지요. 아들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기도를 하다가 말고 벌떡 일어나 개를 기둥에 묶어놓은 다음에 흐뭇한 표정을 지으시며 다시 돌아와 기도하셨다.”

아들은 아버지가 보여준 완벽한 의식을 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의 개는 이미 죽어버렸고, 기르는 개도 없었습니다. 아들은 거리를 떠도는 개를 가까스로 잡아서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개를 베란다 기둥에 묶어놓고 나머지 의식을 치렀습니다.

이 전통의식은 수세기를 걸쳐 내려와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전통의식의 핵심은 개를 잡아서 베란다 기둥에 묶어 놓는 것이라고 하네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요? 하지만 과거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이 어쩌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그들은 과거의 율법 자체에만 머물러 있었지요. 사랑을 위해서 만든 율법인데, 사랑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율법 자체를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그들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왜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이 점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정작 중요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어떤 고정관념에 매여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것들이 바로 과거의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따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간직하고 계십니까? 이제는 사람의 전통보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마음으로 느끼는 밝음('좋은 글' 중에서)


 

한 소녀가 연을 날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하고 아름다워 사람들이 소녀 곁으로 달려갔다. 소녀를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소녀는 앞을 못 보는 소경이었던 것이다.

"보이지도 않는데 왜 연을 날리니?"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 마음 속에서는 보이는 걸요."

소녀는 이렇게 대답한 다음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연을 날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려고요. 또 연이 나는 동안 팽팽한 연줄을 잡고있으면 저 자신이 연이 된 기분이에요. 믿음과 자유를 느끼지요."

 

 

Hear me, all of you, and understand.
Nothing that enters one from outside can defile that person;
but the things that come out from within are what defile.
(Mk 7,14-15)

 

 

 

Eros Eros - Anna 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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