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며느리를 맞으며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4 조회수967 추천수9 반대(0) 신고

 

 

                                * 큰 아이(성진)의 2살 생일에 둘째(유진)이와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둘째 유진(데이빗)이 결혼을 했습니다.

 

묵상방님들께서도 축하를 보내 주시어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이제 두 아이들이 다 가정을 꾸몄기에 마음이 푹 놓입니다.

 

오늘 새벽에 신혼여행을 떠나보내고

큰 아이 부부와 지금 옛 사진을 펴보며 세월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큰 아이는 작년 5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도 연년생입니다.

 

아이들 아빠가 둘째였기에

둘째라고 옷을 물려입히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늘 쌍동이처럼 같은 옷을 입히고 키웠습니다.

 

이 연년생인 아이들을 키우느라고 저는 직장생활을 못했습니다.

두아이 베이비 씨터를 구하면, 제가 돈을 번다고 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를 않았고...

 

또 베이비 씨터에게 아이를 맡기면

가끔씩 좋지 않는 일들이 있기에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제가 그냥 키웠습니다.

 

작은애가 우유를 먹으면

큰애도 제 무릎에 와서 같이 우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큰애는 밤에 잘 잤는데 작은애는 밤마다 울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데 밤에 아기가 우니까

옆집에서 신고를 했습니다.

아기가 아픈 모양인데 병원으로 안데리고 가는것 같다고...

 

쏘시얼 워커가 찾아 왔습니다.

그 신고가 사실이면 아기를 데려가기 위해서...

와서 보더니 아기가 건강하니까 그냥 가면서

밤에 울리지만 말라고 했습니다.

 

그날 부터 밤이 되면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재우러 나갔습니다.

그 유명한 윌셔(WILSHIRE)길로 매일밤 드라이브를...

 

연년생 남자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실테지요.

혼자있으면 조용하던 아이가 둘이 만나면 수라장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자동차에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다니던 시절이라

제가 운전을 할 때 뒷자리에서는 툭닥거리고 야단 법석을 하면서...

그렇게 두 아이들은 자랐습니다.

 

잘 키워보자고 크리스찬 학교에 보냈는데

어느날 또 둘이 싸우기 시작을 하기에 제가

"무슨 크리스찬들이 그렇게 싸우냐?"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큰 아이가

"엄마는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해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다고 크리스찬 학교는 보내면서

아이를 위한 기도 한번 해본 적이 없으니 부끄럽고 슬퍼졌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명동 성당에서 교리를 배우다가

세례는 사양(?)했던 제가 17년 후에 다시 하느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딸이 없어 늘 부러워하는 저에게

딸처럼 다가오는 며느리들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이마음 변함없이 간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제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것도 기도 밖에 없겠지요.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예쁘게 살아주기를...

 

기도로 축복해 주신 모든 님들께

다시 감사를 드리며 축복도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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