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읽는 세 가지 모습~♣

어느 정원에 한 마리의 나비가 나타났습니다.

나비는 꽃을 따라 잠깐 앉아 있다가 날아 가기 때문에

진액을 빨지 못하고 그냥 가 버렸습니다.

다음에는

현미경을 가지고 한 생물학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꽃과 다른 식물을 관찰하며 많은 것을 노트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끝났을 때 그의 지식은 노트에만 적혀 있을 뿐,

마음에는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벌 한 마리가 윙윙 거리며 나타났습니다.

이꽃 저꽃으로 얼마씩의 시간을 보내며 어느 꽃에서든지 꽃가루를

듬뿍 빨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들어갈 때에는 빈손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가득하게 되어 나왔습니다.

나비의 경우는 성서를 읽기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곳만 이리 저리 뒤적일 뿐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생물학자의 경우는 성서를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서의 교훈을 체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벌의 경우는 시간을 내어 말씀을 겸손되이 내면적으로 소화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지혜를 가득 담고 있으며 그 생활은 천상의 향기가 넘치게 됩니다.

최형락 신부님의‘종교교육 예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