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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즈카르야 이야기 / 김강정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6 조회수773 추천수5 반대(0) 신고
                  

  

                          즈카르야 이야기


   20년 넘게 아기를 못 가진 부부가 있었습니다. 백방의 노력을 다 기울였지만 허사였습니다. 부부는 지쳤고, 그나마 사랑으로 버텨 왔던 애정도 식어 갔습니다. 급기야 이혼의 위기 까지 왔고,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주변 분들이 마지막 비책을 내놓았습니다. 성령 세미나에 다녀오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지만, 둘은 마지막이라 여겨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부부는 일정 동안 많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운명과 팔자로만 여기던 자신의 처지를 하느님의 섭리와 안배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 후 이들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아기도 낳을 수 있었습니다. 늙은 즈카리야도 자신의 처지를 운명으로만 여겼기에,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적을, 있는 데서도 이루어지지만, 없는 데서도 만들어 내십니다. 삶의 구석구석 아니 미치는 곳 없는 섭리, 그래서 신앙은 은총인 것입니다.


   정녕 우리에게 필요한 눈은 사건을 보되, 하느님을 여과하여 바라 볼 줄 아는 눈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성경이 내 삶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이야기가 신앙의 선물임을 배우게 됩니다.


    -  "주님을 찾는 행복한 술래" 에서 ( 김강정 신부 / 부산교구 덕신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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