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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편지[옥중편지]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7 조회수819 추천수7 반대(0) 신고
 작성자   양춘식  작성일  2006-09-07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편지[옥중편지]


교우들은 보십시오.

우리 벗이여, 생각하고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아득한 태초로부터 천지만물을 지어 제 자리에 놓으시고,

그 중에 사람을 당신 모상과 같이 세상에 두신 목적과 그 뜻을 생각해 봅시다.

온갖 세상일을 가만히 생각하면 가련하고 슬픈 일이 많습니다.

이같이 험하고 가련한 세상에 한번 태어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태어난 보람이 없고,살아 있더라도 쓸 데 없습니다.

비록 주님 은총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영세입교해 그 분의 제자되니,

주님의 제자라는 이름도 또한 귀하지만은 실행이 없다면 그 이름을 무엇에 쓰겠습니까?

세상에 나서 입교한 효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오히려 주님을 배반하고 그 은혜를 거스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만 입고 그 분께 죄를 짓는다면 어찌 태어나지 않은 것만 같겠습니까?

_ ......... _

세상 온갖 일은 주님의 뜻이 아닌 것이 없고[莫非主命], 주님께서 내리신 상이나 벌 아닌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박해도 역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바이니 그대들도 이를 달게 받아 참으면서 주님을 위하고,오직 주님께 슬피 빌어서 평안함을 주시기를 기다리십시오.

내가 죽는 것이 여러분의 감정과 영혼 대사에 어찌 거리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오래지 않아 나보다 더 착실한 목자를 상으로 보내시리니 부디 서러워 마십시오.

큰사랑을 이뤄 한 몸같이 주님을 섬기다가,죽은 후에 한가지로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만나,

길이 영복을 누리시기를 천번만번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신부가 애틋한 마음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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