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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묵상] 뻔뻔함 / 임성환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7 조회수1,00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9월 7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루가 5,5)

“Master, we have worked hard all night

and have caught nothing,
but at your command I will lower the n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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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겐네사렛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던 시몬과 그의 동료들이었던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

 

 세상의 지혜는 돈을 많이 벌라고 가르칩니다. 권력을 추구하라고 부추깁니다. 베드로도 야고보도 그리고 요한도 그렇게 잘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고기를 잡았을 것입니다. 때로는 밤새워 일했지만 허탕을 치면서도 말입니다. 그런 그들을 주님께서는 더 뜻있는 삶으로 이끄십니다.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낚도록 하십니다. 사탕과 진주를 구별할 줄 모르는 아이는 사탕을 선택합니다. 주님께서 제시하신 영원한 생명과 이 세상의 지혜가 부추기는 부귀영화 가운데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뻔뻔함


   오늘 복음에서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하시자 시몬과 그의 동료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고,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이후에 그들은 예수님의 손과 발과 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뒤를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뒤를 따르겠다는 그 약속대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좀 따라 갈려고 하면 뒤에서 붙잡고, 옆에서 댕기고, 앞을 가로막고 서서 예수님을 따라가려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나를 붙잡는 것들을 과감히 뿌리치면서 기를 쓰고 좇아가지만 많은 경우 나를 방해하는 것들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분을 따라가는데 무엇이 나를 방해하는지, 그리고 나를 방해하는 것들에 나는 어떻게 걸려 넘어졌는지, 그렇게 걸려 넘어지고 나서 나는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데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뻔뻔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를 방해하는 것들 때문에 나의 마음이, 나의 믿음이 약해졌다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서 그분을 바짝 좇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다른 것에 한눈을 팔다가 넘어졌다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그분을 바짝 좇아가는 그런 ‘뻔뻔함’이 필요합니다.  그분만이 나의 주님, 나의 구세주이심을 굳게 믿고 고백하면서 그분의 뒤를 바짝 좇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포기하고 멀리하면 멀리했지, 절대 그분이 우리를 저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오늘도 다시 일어나 그분의 뒤를 좇아가야합니다.


   교우 여러분!


   힘을 냅시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선택하셨습니다.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에서 악한 것을 멀리하고 선한 것을 가까이 하도록 노력합시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그분을 따르다보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어느새 선한 것,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실 것이고 우리를 유혹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혹시 유혹에 넘어졌다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 임성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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