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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만남 ----- 2006.9.7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7 조회수61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7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코린3,18-23 루가5,1-11

                                                          

 

 

 

주님과의 만남



지혜롭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시니,

그것이 허황됨을 아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빠진 인간의 지혜는 어둠이자 어리석음입니다.
생명의 빛이 없습니다.

허무와 무의미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인간 철학과 인간 종교가 이르게 되는 결론은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라는 전도자의 탄식만 있을 뿐입니다.


생명과 빛이신 주님을 매일 새롭게 만나야 새로운 삶입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때로는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삶이 힘들고 헛된 노고만 한다 싶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깊은 데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다시 일어나 깊은 데로 나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겁니다.


평범한 일상의 호수가

모두 삶의 진리와 의미를 낚아 올릴 수 있는 모두 깊은 데입니다.

 

마침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베드로,

많은 고기를 잡는 순간 주님을 만났고 그와 동시에 참 자기를 발견했습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주님의 거울에 환히 드러나는

죄인으로서의 나의 모습에 이어 참 나의 진면목입니다.

 

주님을 만난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합니다.

 

무의미와 허무의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과 진리의 길에 들어섭니다.


주님을 만나야 세상 모두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들을 초월함으로 참 자유를 누리며 부요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바오로의 고백을 그대로 공감하여 믿고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것이자 하느님의 것이란 자각이 뚜렷할 때,

세상 모두를 소유하되 소유되지 않는 초월의 자유를 누립니다.

 

저절로 수용(受容)과 초월(超越)의 역설이 이루어집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새롭게 주님을 만남으로

의미 충만한 하루를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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