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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여는 아침묵상]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택에서'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9 조회수638 추천수6 반대(0) 신고
                                                    
    ◑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택에서... 오늘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택을 혼자 찾아 갔습니다. 어떤이는 그분을 배교 했다고 하지만 하느님도 그분을 진정 배교 했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면서, 하느님 마음도 모르면서 우리는 쉽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몇년전에 소설 목민심서를 읽었습니다. 목민관이 되었을때 어이해야 하는지 거기에 하느님 마음이 담겨있음을 보았답니다. 언제한번 꼭 찾아 가 그분을 만나리라 !..... 서울 온김에 홀홀히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남양주 능내리에서 출생, 그곳에서 세상을 뜨셨다고 하는데 유택 뒷산에 선생의 묘가 있었습니다. 앞에는 팔당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집안으로 들어서니 외양간에 황소 한마리가 매어져 있더군요.(석고상)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 목민관은 백성과 더불어 세상을 어떻게 다스리며 사람 귀하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분은 유배지에서 엮어 내었고 이렇게 그 이름이 빛을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推仰)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철도공무원이 29억원을 가로채 어떻게 쓰고 살았는지 신문보도를 보았답니다. 참으로 이름을 날리는것도 이렇게 다를수가..... 다산선생이 살던 그 시대나 내가 살고 있는 이시대나 도적님이 많아서 세금 내기가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민관 한사람의 바른생각과 이념이 구원의 등불이 아니랄수 없지 않나요? 하느님께서 세상을 이끌어 가시는데는 그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어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산선생의 세례명은 요한이라고 합니다. 교회를 떠난후 하느님을 아버지라 내놓고 부를수 없었겠지만 그분의 이마에 새겨진 하느님의 인호는 영원한것입니다. 부모가 가출한 자식은 내자식이 아니라고 말할수 없잖아요. 그분의 정신은 하느님의뜻을 살고 펼쳐 가는데 소홀함이 없었다고 느껴집니다. 배교?..... 내가 오늘을 살면서 나의 삶에 흠집을 내게되면 그것을 남들은 무엇이라 하겠는지요? 배교는 아니고 죄 지었다고, 성사 보면 된다고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하느님도 다 아신다!!.....등등 천주의 마음을 헤아리며 평생 참회하는 정신으로 다산선생의 일생이 그러했습니다. 내 나이먹어 내 몸뚱이도 내 맘대로 할수없이 필요 이상으로 살찌우고 늘어져 살면서 영혼은 기도해야 하는데!..... 육신은 좀 있다가 .... 이렇게 내 육신 하나를 못 다스리고 삽니다. 오늘은 다산선생의 넋이 깃들어 있는 양주 능내리 언덕에 홀로앉아 팔당호수의 수면위로 피어 오르는 그분의 여운(餘韻)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적한 성지순례를 하였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멋진 데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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