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9 조회수820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6년 9월 9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The Son of Man is lord of the sabbath.”
(Lk 6.5)

 

 

 

 

제1독서 코린토 1서 4,6ㄴ-15

복음 루카 6,1-5

 

한 해병이 있었는데, 그는 수영을 전혀 하지를 못하는 맥주병이었습니다. 하루는 이것을 너무나도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그 해병을 놀렸지요.

“야, 넌 해병인데도 수영을 못하냐? 그러고도 해병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러자 그 해병이 아주 천연스럽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럼 공군은 다 나냐?”

하긴 그렇지요? 해병이 다 수영을 잘해야 한다면 공군은 다 하늘을 날아야 할 텐데, 하늘을 나는 사람이 있을까요? 따라서 ‘해병은 꼭 수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역시 하나의 잘못된 고정관념도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어느 날 초등학교 선생님이 1학년 학생들에게 “집에서 무엇을 도와주었는가?”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차례로 대답했지요.

“저는 엄마를 도와서 그릇을 닦았습니다.”

“저는 개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이부자리를 직접 깔았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모습을 본 선생님께서는 그 아이에게 물었지요.

“철수야, 너는 집에서 무엇을 도왔니?”

그러자 그 아이는 잠시 동안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저는 엄마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서 밖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그래요.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의 고정관념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일하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밖에서 노는 것도 어른들을 돕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우리들의 고정관념들. 이 고정관념들이 생각의 폭을 좁게 하고 사람들의 관계도 더욱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긴 예수님을 반대했던 바리사이들도 그러했지요. 그들은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고 따지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을 향해서 나아가지 못하고 율법의 조그마한 세부 조항만을 가지고서 마치 큰 죄를 범한 듯이 예수님을 향해 질책을 던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셨을까요?

하지만 우리들도 이런 모습을 간직할 때가 너무나 많더라는 것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우리들은 고정관념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요? 그래서 사랑을 해야 할 순간에, 사랑과 더욱 더 멀어졌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주님을 따르는 일에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하십니다. 즉, 사랑을 실천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우리 공동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가정 안에서 무엇인가를 돕도록 합시다.



 
가장 하기 좋고, 듣기 좋은 말('좋은 글' 중에서)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Have you not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those who were with him were hungry?
How he went into the house of God, took the bread of offering,
which only the priests could lawfully eat,
ate of it, and shared it with his companions?”

(Lk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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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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