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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현존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삶 ----- 2006.9.9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09 조회수5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9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코린4,6ㄴ-15 루카6,1-5

 

하느님 현존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삶

 

하느님 현존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며 사는 것이

영성생활의 우선적 관심사입니다.


“주님, 아침에는 당신의 사랑, 밤이면 당신의 진실을 알림이 좋습니다.”
“주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손수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입니다.
“주님, 하신 일들이 얼마나 크오며, 생각하심 그 얼마나 깊으십니까?


이런 시편 고백들, 그대로 내 체험으로 삼아야

풍요로운 영성생활입니다.


이런 주님의 체험이 내외적으로 우리를 변모시켜갑니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포기의 삶에 무욕과 초연의 삶입니다.


하느님은,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하느님 체험을 통해 자기를 비워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현존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삶 자체보다 더 좋은 강론은,

복음 선포는 없습니다.


바오로와 예수님, 주님을 위해 모두를 버린 분들입니다.
가정도, 결혼도, 재산도, 자기 뜻 모드를 포기한 분들입니다.

 

하여 이들의 삶은 부단한 감동이요 도전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분발케 합니다.


다음 바오로의 고백은 다소 극단적이고 과격한 면이 있습니다만

읽을 때 마다 신선한 충격이기에 길다 싶지만 인용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위선적 삶을 거울처럼 비춰주면서

우리 삶의 거품과 환상을 말끔히 거둬주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깊이 체험해가면서

자기를 비움으로 가능한 삶입니다.

 

진정한 수도승의 삶은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살아야 맞는 것입니다.


“당신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지 못한, 분별의 지혜가 없는

바리사이들의 눈 먼 물음입니다.

 

진정 자기를 비워 주님을 깊게 체험한 사람들만이

주님의 마음에 따라 올바른 분별을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셨던 예수님 자신이

분별의 잣대라는 선언입니다.


어려운 판단에 직면할 때 마다 예수님은

어떻게 처신하였겠는가생각하면 곧 답이 나올 것입니다.

 

매일 미사은총을 통해 자기를 비워가면서

주님을 깊이 체험해가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도다(시편145,18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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