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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파타! (열려라!)”-----2006.9.10 연중 제23주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0 조회수6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10 연중 제23주일

                                            

이사35,4-7ㄴ 야고2,1-5 마르7,31-37



                                                        

“에파타! (열려라!)”



사랑하면 개방하기 마련입니다.
개방하여 하느님 찬미노래 부르기 마련입니다.


개방할 때 하느님 은총의 햇살이 우리의 전 존재에 가득 스며들어

비로소 심신(心身)의 건강입니다.


“주님, 제 입 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 찬미를 전하오리다.”


오늘 주일 새벽기도 시 시작 부분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하느님 찬미하라 만들어진 입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사랑은 하느님 찬미로 표현되면서 마음도 활짝 열립니다.
하느님 찬미를 통해 마음 활짝 열어야 사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사실 세상에서 하느님 찬미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도 없을 것입니다


약한 게 사람입니다.


개방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두려움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마음 닫혀 고생하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우울증, 자폐증, 대인 기피증, 치매 온갖 정신 질환들

바로 두려움으로 인한 마음 닫힘에서 기인하는 질병들입니다.

이토록 상처받기 쉽고 다치기 쉬운 사람들입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우리의 하느님, 두려움을 몰아내시는 하느님이요,

마음을 활짝 열어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태양빛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밤의 어둠처럼,

하느님 사랑에 자취 없이 사라지는 두려움의 어둠입니다.


하느님 오실 때 개인은 물론 전 우주적 차원에서의 개방과 치유,

회복이 신명나게 이루어짐을 오늘 이사야는 장엄하게 선포합니다.

 

참 웅대한 비전입니다. 이런 비전 지녀야 지금 여기서

희망으로 약동하는 개방적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 때에 눈 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 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 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리라.”


언젠가 이루어질 비전이 아니라 지금 눈 만 열리면 실현되고 있는

비전임을 깨닫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십니다.


“에파타!, 열려라!”


오늘 복음에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 주님의 도움으로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합니다.

 

똑같이 주님은 우리의 마음의 눈을, 귀를 열어주시어 당신을 보고,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십니다.

 

우리 마음 속 불안과 두려움을 말끔히 몰아내시고

당신 생명과 빛으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하느님 향해 활짝 마음 열어야 긍정적이요 낙관적 삶입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부정적 자세, ‘있는 그대로’의

사람의 현실을 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활짝 열린 마음의 눈으로 볼 때 편견은 사라져

차별 없이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영광스러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믿음 역시 개방을 뜻함을 깨닫습니다.
믿음 부자들이 진정 부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어 두려움 없이

마음 활짝 열고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마음 활짝 열고 

좋으신 주님을 찬미하는 시간입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 속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말끔히 몰아내시고

당신 생명과 빛으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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