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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47. 꼴찌를 좋아하는 사람들 (마르 9,33~36)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1 조회수674 추천수1 반대(0) 신고



    꼴찌를 좋아하는 사람들 (마르 9,33~36)

    라틴어에 '후밀리타스(humilitas)'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겸손' 이라는 뜻인데, 이말에는 어원상 '땅, 흙' 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겸손은 흙처럼 자신을 낮추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런가 하면 '신자유주의 경쟁'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남이 나보다 못하면 좋고, 나는 어떻게든 남들보다 뛰어나야 생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느 쪽에 속해야 할까요? 답은 분명하지만 불행히도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보면 서로 다투어 자신을 앞세우려 하는 겸손치 못한 제자들의 경쟁 의식을 보게 됩니다. 집도 가족도 모두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던 제자들이 이제는 새로운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서로 야단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답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지요. 얼마 전 부제. 사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생을 오롯이 하느님께 바치고자 서약하는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꼴찌를 좋아해야 합니다. 서품을 받은 이들 역시 세상의 꼴찌가 되고자 서약한 이들입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모든 사람들을 우러러 보고자 약속한 이들입니다. 처음에 품었던 겸손의 마음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사는 부제, 사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겸손을 지켜 줄수 있는 '지킴이' 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누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이 가운데서 말째가 되어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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