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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2006.9.11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1 조회수607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11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1코린5,1-8 루가6,6-11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오늘 복음 중, 손이 오그라든 병자에게 하신

주님의 다음 말씀이 참 고무적입니다.


“일어나 가운데 서라”
“손을 펴라.”


매일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숨지 말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나

공동체 한 가운데에 설 때 오그라진 마음을 활짝 펴주시어

영육의 병을 치유해 주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오늘 새벽 독서기도 시 세 번 째 후렴입니다.


여기서 확연히 드러나는 주님의 속성은 자비와 지혜입니다.
자비에서 샘솟는 지혜요, 지혜로운 삶으로 드러나는 자비입니다.
그러니 자비가 분별의 잣대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주의 기도 시 청원 내용, 아버지의 자비가 그대로

땅에서 펼쳐지기를 간원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분별의 잣대로 삼는 삶,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입니다.


악의와 사악의 묵은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 같은 삶입니다.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바오로의 권고대로,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 같은 삶,

바로 하느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한 삶입니다.


오늘 복음의 율사와 바리사이들, 그리고 예수님의

병자를 대하는 태도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전자가 안식일 법을 잣대로 했다면 후자인 예수님은

하느님의 자비가 분별의 잣대입니다.

 

하느님의 법인 자비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올바른 분별을 하게 합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이미 물음 안에 답이 들어있는,

삼척동자도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진정 자비로운 사람들, 하느님의 뜻을 찾습니다.
법과 더불어 살아있는 인간 현실을, 살아있는 사람을 봅니다.


자비가 절대적이라면 법은 상대적입니다.
어느 수녀님의 다음 고백도 잊지 못합니다.


“공동체나 장상으로부터 존중과 배려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들 때만큼 서운한 적은 없습니다.”


존중과 배려로 표현되는 자비입니다.


자비로우신 주님은 이 복된 미사 은총으로

우리의 악의와 사악의 누룩을 없애시고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 같은 마음으로 바꿔주십니다.


“정녕 주님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주님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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