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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49. 경주의 꼴불견 (마르 9,36~41)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3 조회수631 추천수6 반대(0) 신고



    경주의 꼴불견 (마르 9,36~41)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비판합니다. 그런데 그 비판은 어떤 종교가 추구하는 절대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독일의 젊은이들은 "하느님은 좋지만 교회는 곤란해!" 라는 말은 즐겨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이 존경을 받으시지만, 그 제자인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입니다. 작은 먹물 하나가 깨끗한 종이를 버려 놓듯이 우리들의 잘못된 행실이 예수님의 훌륳한 가르침에 먹칠을 합니다. 간혹 종교인들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믿음의 제도나 방법에 자신들의 사활이 걸린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경주에 있는 한 유명한 절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집안 어른인 부처님에게 인사나 올리자 하고 대웅전의 부처님을 잠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웬 스님이 던지 빗자루 하나가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왔습니다. 그 스님은 불전에 돈을 바치지 않고 대웅전에 들어오는 무례를 범했다고 빗자루를 내던진 것이지요. 그 사건 때문에 유명한 그 절은 저에게 세계적인 보물이 아니라 오히려 경주의 꼴불견으로 기억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스님 때문에 절을 찾은 게 아닌데도 그 스님의 경망스러운 행동이 명사찰의 이미지를 흐려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성당에 오려던 이들이 나의 행동 때문에 발길을 돌린다면, 우리도 '꼴불견' 의 오명을 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사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명분으로 여러분에게 물 한 잔을 마시게 하는 사람은 진실히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제 보수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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