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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길-----2006.9.14 목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4 조회수63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14 목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21,4ㄴ-9 요한3,13-17

                                                            

하늘 길

9월 순교자 성월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9월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모든 성인성녀들과 순교자들, 예외 없이 십자가의 길을 통해

하늘 아버지께 가셨습니다.


아침독서 시 다음 바오로의 말씀이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그대로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미 부활의 생명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이 바로 하늘길입니다.

 
이 십자가의 길 말고는 하늘에 이르는 길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진리,

 십자가의 생명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해서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초점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요,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지만

 믿지 않는 이에게는 심판이 뒤따릅니다. 그러니 하느님이 내리시는 심판이 아니라

믿지 않아 스스로 자초한 심판임을 깨닫게 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광야의 구리 뱀이 예표하는 바 구원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들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십자 성호를 긋는지요?
아마 이 세상에서 성호경보다 더 좋은 기도는 없을 것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입술에 십자성호를 그으며 내 입 시울을 열어달라 기도하였고,

복음을 듣기 전에는 이마와 입, 가슴에 십자성호를 그었습니다.

 

우리의 전존재에 깊이 각인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하여 우리의 온 삶이

십자가의 그리스도의 삶이 되어 부활의 희망 중에 살게 됩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만이 하느님과 나를, 나와 너를 잇는 구원의 중재자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 너와 나 사이, 바로 십자가의 중심에 살아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니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빠져버리면 하느님과 나도, 나와 너도 단절되어

우리는 영적으로 완전히 고립 단절된 삶을 살게 됩니다.

 
바로 이게 심판입니다.


우리가 바라볼 유일한 대상은 오직 이 성당 전면 중앙에 높이 달려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뿐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의 구원은 오직 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려있습니다.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나를,

나와 너를 완전히 소통시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주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나무에서 인류 구원을 이루셨으니,

죽음이 시작된 거기에서 생명이 솟아나고,

나무에서 패배한 인간을 나무에서 승리하게 하셨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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