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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 번씩 70 번을 버려야 / 조규만 주교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4 조회수967 추천수9 반대(0) 신고

<로스 알라모스 시청 앞에 있는 연못과 잔디 광장입니다. 푸르른 잔디에서 사람들이 딩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지난 9월 7(목)일에 조규만 주교님께서 하신 강론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하느님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보다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시편에서는 하느님의 어리석음은 인간의 지혜보다 낳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는 다릅니다. 세상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처세술에 따라 살아가지만 하느님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세상과는 반대의 것을 추구하고 살아갑니다.

 

세상의 지혜를 쫓으면 돈을 따라가지만 예수님은 가난함을 선택하셨고, 세상의 지혜대로하면 높아지려고 하지만 예수님을 따라사는 삶은 낮은 데를 기꺼이 찾아가는 삶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려면 세상의 지혜를 추구하지만, 하느님의 지혜가 우리들의 지혜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바오로파다, 아폴로파다, 케파파다하는 것에 대해 신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 당시에 여러 파벌이 있었는데 어떤 면에서 파벌이 있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두산이다, 삼성이다 야구구단이 많이 있습니다. 야구구단이 많아서 세계야구대회에 나갈 때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뽑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다 하느님께 속한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은 스스로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서로를 해치는 바오로파니 아폴로파니 하는 것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유럽 교회에는 도미니꼬회, 프란치스코회, 예수회 이렇게 커다란 3곳의 수도회가 있습니다. 그중에 프란치스코 회원인가 도미니꼬 회원 한 분이 교황님께

 

 "기도하는 중에 담배 피워도 됩니까?" 하고 질문했다가 안 된다는 답을 들었는데 이를 듣고 예수회 회원이 그렇게 질문을 하니까 안들어 주신 것이라며,

 

 "교황님, 담배 피울 때 기도해도 됩니까?" 라고 질문하여 허락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기도할 수 있지만 기도하면서 영화보는 것은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버, 요한을 불러모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어부 출신이 7명입니다. 첫번째 4명의 제자들이 전부다 "고기를 많이 잡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예수님은 고기 잡는데 전문가가 아니었으나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하느님의 지혜가 사람의 지혜보다 크시다는 것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어떤 큰 일을 당할 때, 사람들은 죄스럽고 작아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오늘 베드로도 자기보다 한 수 위인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유행가 "그대 등뒤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같은 심정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아내, 배, 그물, 장모도 버리고 갔으나 제자들이 다시 버린 것을 찾을 때가 왔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버린 것을 찾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일순간에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7 번씩 70 번을 버려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사도들도 예수님을 따르는데 아주 쉽게 따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내 제자가 되려면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것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도 나하고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너는 나하고 목숨을 같이 하고 함께 살아야한다." 고 하셨습니다.

 

일반 라삐들이 자기 제자들을 불러모은 것과 판이하게 다릅니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취미생활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때때로는 자기 목숨까지도 각오하고 따르도록 부르셨습니다.

 

우리 순교자들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묵상해야겠습니다.  

 

*제가 강론 말씀을 좀 놓친 부분도 있습니다.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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