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님의 십자가 (와) 성모님의 십자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5 조회수886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성모님의 십자가는 다를까요?

 

사람들은 다르게 말합니다.

 

고통의 차원에서는

같게 말하지만

말의 깊이를 살펴보면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성모님의 고통은

아들의 고통 때문에 함께 고통을 겪는다

라고 말합니다.

 

인간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혈육적인 의미에서

'아는것'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잘못이다는 것은 아니죠.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너가 이 돌더러 떡이 되게 하여라"

사탄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아드님의 말과 행적들을

어머니 마음 안에 새겨 담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오직 "그분께서 시키시는대로 하여라"

말씀 하셨으니

 

사탄이 "이 돌더러 떡덩이가 되게 해보아라"는

말과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게세마니에서 마음의 고통을 먼저 겪으시고

골고타에서 육신의 고통까지 겪으신 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너는 내 혈육에서 났으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고

당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지 못합니다.

 

사탄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하여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너 자신을 구해보라"며

그리스도를 시험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보시되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보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 지소서" 하면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나으신 분께서

또다시 십자가의 예수님을 지켜 보며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 지소서" 라고

마음 속으로 말씀(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자신의 혈육을 보고 고통을 함께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드님'을 보시며 하느님의 뜻을

예수님과 함께 당신의 마음 안에 새겼습니다.

 

주님께서 이 사람들을 위해 아드님을 보내어 주셨으니

주님께서 이제 그 뜻을 이루어 주시리라고

정녕 믿으셨습니다.

 

단지 혈육의 어머니로서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셨다면

만인의 어머니로 불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어머니의 그같은 순명의 마음을 아시고

제자 요한에게 "네 어머니이시다"라며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혈육에 의한 자식의 고통만을

한 어머니로서 바라 본다면

성모님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마음을

진정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아버지께 대한 순명이시며

 

성모님의 고통 또한

혈육의 자식에 대한 고통'만'이 아닌

 

'하느님의 아드님'을 지켜 보시는 

하느님께 대한 십자가 순명이십니다.

 

이 동일한 순명 안에서

하느님의 고통과 아버지의 영광을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기쁨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