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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묵상] 내면의 기초공사 / 김경희 수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6 조회수85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9월 16일 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겠다.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루가 6,47-48)

 

 Listens to my words, and acts on them.
That one is like a man building a house,
who dug deeply and laid the foundation on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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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내놓는다고 가르치십니다. 또한 반석 위의 집이 튼튼하듯이,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여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짓기를 당부하십니다

 

☆☆☆

 

 집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생활 조건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집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집이라는 건물은 건축가들이 짓는 것이지만 우리가 지어야 할 ‘집’은 화목한 ‘성가정’이 아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이 반석이 되는 그러한 집을 말입니다.

 

 

                         내면의 기초공사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무가 좋아야 열매가 좋다는 것이죠. 나는 어떤 나무인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종종 좋은 열매를 맺고 싶지만 뿌리가 상해 있다면 겉보기에는 좋은 열매인 것 같아도 속이 썩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뿌리를 돌보아야 합니다. 뿌리를 돌보지 않으면 열매에 흠이 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누구 때문에 힘들다. 그 사람이 변하면 행복할 텐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자신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내 과거를 깊이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과 대면하기를 두려워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더 좋지 않은 자신을 만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만나야 합니다. 과거의 나도 ‘나 자신’이기에 그 모습을 대면하여 나를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나를 아들인 줄 알고 낳았는데 딸인 걸아시고 태어날 때부터 배척받은 기억이 있다면 그 상처로 인해 타인을 깊이 신뢰하지 못한다든지, 아무것도 아닌데 소외감을 느낀다든지 하며 자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때 상처 난 나의 모습을 주님께 보여드리고 사랑하며 빛으로 치유를 청하고 ‘나’를 사랑해 주고 어루만져 주고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나의 내면을 반석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갈망으로 살아오면서 알 수 없었던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받은 어머니의 정서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기도 안에서 주님께 치유를 청하였습니다.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두려움을 만날 때 이렇게 말합니다. “루시아, 두려워하지 마라. 괜찮아질 거야.” 이렇게 나에게 용기를 줄 때 두려움 없이 통과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지켜보고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김경희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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