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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의 환경 위기 시계는 몇 시인가?-----2006.9.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6 조회수59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16 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1코린10,14-22 루카6,43-49

                                        

내 마음의 환경 위기 시계는 몇 시인가?

신토불이(身土不二),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입니다.
자연과 땅이 오염으로 병들면, 그 자연과 땅에 사는 사람들은

오염으로 병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날 숱한 병자들,

바로 자연과 땅이 오염으로 병들었음을 반증합니다.

 

공기와 물, 흙이 오염되면 그 공기를 마시거나 거기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먹게 되는 사람들 건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오염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이 환경 위기 시계로 12시라면,

올 해 세계의 환경 위기 시계는 9시 17분이고

우리 환경 위기 시계는 9시28분이라 합니다.

 

다행히 작년 우리 시계는 9시50분으로 22분 여유가 생겼다 합니다.

참고로 1992년 세계 환경 위기 시계는 7시 49분 이었다 합니다.

어쨌든 9시를 넘으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기감이 매우 높은 상태라 합니다.


그렇다면 내(몸과 마음) 환경 위기 시계는 몇 시쯤 될까요?
생각과 말과 행위의 오염으로 혼탁해진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환경 위기 시계가 있다면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늘어나는 갖가지 중독 환자들을 대하노라면 아마 대부분

10시 전후가 되지 않을 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내고,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 놓습니다.

 

사람이 좋아야 말과 글, 생각과 행위도 좋음을 봅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언행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됨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옛 선인들의 공부는 좋은 사람(군자)되는 공부였고,

수도승의 공부 역시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공부,

순수한 마음의 사람이 되는 공부가 우선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좋은 능력으로 돈 잘 벌고 일 잘하기 위한

공부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하여 날로 황폐화 되어가고 있는 인간성 같습니다.

좋은 사람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을, 마음 좋은 사람보다는

머리 좋은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사람이 되는 공부가 우선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마음의 순수를 지키는 길이며,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아서 홍수가 나서 강물이 들이쳐도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우상을 멀리하라는 말씀,

바로 마음의 순수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우상과 잡신들에 빠져 마음이 오염 분열되면

몸도 걷잡을 수 없이 허물어지기 때문입니다.


과연 내 마음의 환경 위기 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을까요?


매일의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고

좋은 열매를 내는 좋은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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