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7 조회수74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일 나해
 
“Whoever wishes to come after me must deny himself,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For whoever wishes to save his life will lose it,
but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and that of the gospel will save it.”
(Mk 8.34-35)
 
제1독서 이사야 50,5-9ㄱ
 
제2독서 야고보서 2,14-18
 
복음 마르코 8,27-35

 

어렸을 때, 잔디밭에 자라고 있는 클로버(일명 토끼풀)를 보면서 그 중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대부분 세 잎인데 특이하게 네 잎으로 되어있는 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도 “클로버다.”라는 말에 곧바로 땅에 철퍼덕 앉아서 네잎클로버를 찾곤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네잎클로버를 찾아서 책 사이에 끼어 넣거나, 아니면 코팅을 해서 보관했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보고 있고 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클로버입니다. 이 클로버가 잔디를 자라지 못하게 만들거든요. 따라서 잔디밭에서 이 클로버만 보이면 그 자리에 앉아서 철퍼덕 앉아서 뿌리째 뽑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잔디밭에 앉아서 클로버를 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할 수가 있었어요. 글쎄 그렇게 많은 클로버를 뽑으면서도 단 한 번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몇 분의 시간만 소비해도 네잎클로버를 찾곤 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클로버를 뽑고 있어도 단 한 개의 네잎클로버를 발견한 적이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지 마당 잔디밭에서 자라고 있는 클로버는 모두가 정상적이라서 세잎클로버만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제 눈이 잘못되어서 네잎클로버를 보고도 ‘세 잎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상하죠? 그런데 그 답은 이것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네잎클로버 자체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관심사는 클로버를 뿌리째 없애는 것이지, 네잎클로버 찾는 것이 주관심사가 아니었거든요. 따라서 제 눈에 네잎클로버가 들어올 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제 자신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도 이렇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주님을 내 마음 안에 모실 수도 있고, 반대로 모시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계시는 분에게 과연 주님이 보일까요? 어쩌면 주님도 이 세상의 물질적인 기준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것을 뒤로 하고, 주님의 계명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할까요? 이 세상 곳곳에서 아니 바로 내 옆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언하고 계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반대를 던집니다. 스승님과 같이 훌륭한 분이 수난과 죽음이라는 고통을 체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바로 그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시면서 베드로를 혼내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다보면 예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떤 일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사람의 일일까요? 하느님의 일일까요?

세상일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가 지금 바로 내 옆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해봅시다.


참된 사랑(용혜원)


 

참된 사랑은 진실을 깨닫게 해주고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은 아낌없이 쏟아 부어줄수록
비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충만해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눈동자에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담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통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위기를 포착해 기회로 만들어갑니다
참된 사랑은 늘 관심속에 성장하며
늘 손을 내밀어 이끌어주기를 원합니다

참된 사랑은 즐겁습니다
지친 삶에 힘을 주고 놀라운 감동을 선물합니다
열정을 쏟아 사랑을 해야
사랑하는 기쁨이 넘칩니다

 

 

 

 “Get behind me, Satan.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Mk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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