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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복을 받는 백인대장'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8 조회수749 추천수3 반대(0) 신고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루카 7,1-10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 * * * ~~~~~~~~~~~~

 

                                      축복을 받는 백인대장과 
                             예수님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오늘 우리는 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어떤 백인대장이 소중히 여기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끝 부분에서는, 그 노예가 건강해졌다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시간적으로는 길게 잡아 불과 두 시간 정도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백인대장이나 병자가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서 생명에로 가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납니다.

 

- 이 변화의 한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위계 제도의 엄격한 질서 속에 사는 백인대장, 그의 위치는 대단합니다. 노예란 그에게 있어서 별로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한 노예를 위해,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님께 보내 간청하게 합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자기들을 사랑하는 백인대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에서 예수님께 간곡하게 부탁을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십니다. 백인대자의 집 근처에 이르렀을 때,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룁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명령이 곧 현실이 되는 엄격한 위계질서 속에서 살아온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모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마침내 주님을 모실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습니다.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도 못합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의 정신을 뿌리로 한 겸손, 하찮아 보이는 노예를 위한 지극한 배려, 원로 유다인으로부터 사랑은 받는 이방인인 백인대장, 이러한 모습이 예수님의 눈에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음에 틀림없습니다.


- 그 위에 축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축복을 받는 백인대장과 예수님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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