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의 합장 -
이렇게 살며
날이 갈수록 가슴속에 커지는
버섯,
뿌리를 뻗치고
주렁주렁
그 끝에 혹같은 생각
응어리.
수평으로 지내온 일이
후회되는 오후,
남은 나날 시간들은
합장으로 메우리라
속다짐으로 달래본다.
사는일에 지친 오후,
초점풀린 시선에 걸린 화병.
한 송이 난초가 나를 보고 웃는다.
젊은이는 핑크빛이 좋단다.
중년은 연청,
황혼기에 접근하면서는
미색이 아늑함을 준답니다.
꽃으로 치면 나는 어느 빛깔일까~?
Hello Twe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