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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이여,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2006.9.19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19 조회수61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19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1코린12,12-14.27-31ㄱ 루카7,11-17

                                          

 “젊은이여,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주님 앞에 우리는 모두 젊은이입니다.
오늘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젊은이여,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절망과 죽음의 어둠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희망과 생명의 빛 되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기에 앞서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찾는 면만 강조하다 보면 삶이 팍팍하고 고단합니다.
예전에 이런 심정을 담아 표현한 ‘나무에게’ 란

시가 생각납니다.

"나무에게
하늘은 가도 가도
멀기만 하다.
아예 고요한 호수가 되어
하늘을 담자.”

때로는 하느님을 찾는 열정을 접어두고

고요한 호수의 마음이 되어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영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과부의 죽은 외아들의

소생 이적에 대해 하느님을 찬양하며 드리는

사람들의 고백이 딱 맞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오셨다.”
그렇습니다.
매일, 매 순간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성무일도의 기도를 통해,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입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신 후,

죽은 외아들을 살려내십니다.


가엾이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측은히 여기는 마음,

바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인 연민입니다.

 

청하기 전에 이미 우리 마음의 필요를 연민으로 알아채시고

개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니 외아들을 잃은 과부의 처절한 슬픔은

이미 기도가 되어 하느님 마음에 닿았을 것입니다.


“젊은이여,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얼마나 고마운 구원의 말씀인지요!


비단 죽은 젊은이뿐 아니라, 실의와 좌절의 어둠 속에

주저앉아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우렁찬 말씀입니다.

 

빛과 희망, 생명의 주님께서 절망의 어둠 중에

죽어있는 과부의 외아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이어 죽은 외아들이 일어나 앉아 말을 하기 시작하자

주님은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합니다.


얼마나 멋진 주님의 모습인지요!


외아들의 죽음으로 절망의 어둠 속에 죽어 살게 될 과부에게

외아들을 살려 돌려드림으로

생명의 빛 속에 희망으로 살게 된 과부입니다.

 

오늘날 주님을 만나지 못하므로 살아있으나 실상 죽어있는,

절망과 죽음의 어둠 속에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주님을 만나 생명의 빛 속에 희망 되어 사는 우리들,

연민의 사람들입니다.


한 성령 안에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된 우리들,

그대로 그리스도의 몸이요

각자는 그리스도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지체가 되면 될수록 우리의 마음,

그리스도의 연민 가득한 마음이 되니

우리는 연민의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은 우리를

‘연민의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시어

당신의 빛과 생명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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