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 북음묵상] 친교의 삶 / 최혜영 수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1 조회수98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9월 21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마태오 9,9)

 

 As Jesus passed by,
he saw a man named Matthew

sitting at the customs post.
He said to him, “Follow me.”
And he got up and followed him.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오를 부르십니다. 그는 지체 없이 주님을 따라나섭니다

 

☆☆☆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을 찾았다고 생각하는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를 찾았다고 하십니다.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임금의 부당한 행위를 고발하는 예언자가 되라고.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사도가 되라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 봉사자가 되라고.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높고 낮음도, 잘나고 못남도 없습니다. 우리의 재능과 잘남을 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께서 선택한 사람에게 권능과 힘을 주십니다. 사도들이 그랬고, 예언자들이 그랬습니다. 오늘날 사제로 불린 사람, 수도자로 불린 사람, 그리스도인으로 불린 사람 모두 예외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따라 살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제 우리의 응답만이 남아 있습니다. 세관의 마태오처럼 우리의 결단만 남아 있습니다.

 

 

친교의 삶     

 

    음식을 함께 나누며 담소를 나눈다는 것은 친교의 표시입니다. 잔치에 음식과 술이 빠질 수 없는 것은 기쁨을 표시하는 가장 직접적인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혼자하는 식사만큼 밋밋하고 재미없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끼니를 채우는 것이지 사랑을 먹고 생명을 나누는 잔치의 즐거움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을 당신의 식탁에 초대하셨다는 것은 그들을 친구로 대접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시혜(施惠)의 대상이거나 그저 마지못해 만나야 하는 타인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 나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과의 만남은 쉽지만, 남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출신이었던 마태오를 당신 제자로 삼으셨다는 것은 그 누구도 예외없이 당신의 제자로 받아들이심을 의미합니다. 그 누구에게나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앉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나도 그 자리의 일부입니다.

 

   내 스스로 모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기 때문에라도 그들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인간을 친구로서 받아들이는 일, 이 일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혜영 수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