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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4 조회수81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일 나해

 

“If anyone wishes to be first,
he shall be the last of all and the servant of all.”
(Mk. 9. 35)

 

제1독서 지혜서 2,12.17-20

 

제2독서 야고보서 3,16─4,3

 

복음 루카 9,30-37

 

며칠 전에는 제 축일이었지요. 사실 신부에게 있어서 생일보다는 축일을 더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축하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축하의 인사를 받으면서 무척이나 기뻐했지요. 그런데 저녁때쯤 저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휴대전화를 통해서 신부님으로부터 많은 축하의 인사를 받았는데, 참 이상한 것은 선배 신부님과 동창 신부에게만 전화가 왔지 후배 신부로부터는 단 한통의 전화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이상했습니다. 왜 후배 신부로부터는 축하를 받지 못했을까요? 왜 선배 신부님과 동창 신부들로부터만 축하를 받았을까요? 그런데 그 이유를 저의 주소록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답니다. 글쎄 제 주소록에는 선배 신부님과 동창 신부들의 연락처는 적혀 있지만, 후배 신부들의 연락처는 적혀 있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저 역시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따라서 제가 후배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니, 저 역시 후배들에게 관심 받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요.

생각해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를 선호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 하고, 그러다보니 자기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내 밑으로 내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과연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행동을 따르는 것일까요?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이냐 라는 문제로 서로 논쟁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세상의 관점으로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상의 관점을 뒤집는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직접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외아드님인데도 불구하고 그 고통스런 수난을 당하시고, 또 발가벗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신의 그 조그마한 몸으로 다 받아들이십니다. 세상의 권력자가 이렇게 할까요?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매를 맞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주는 권력자가 있을까요?

주님의 규칙은 우리 인간 세계에서 보여주는 그 규칙과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규칙을 보고, 그 규칙을 따른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랑이 담긴 하느님의 규칙을 따를 때, 결국 나를 하늘나라에서 첫째 자리에 앉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말로만 들으면 따르지 못할 것 같아서 예수님 스스로 그 모습을 직접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세상의 첫째 자리를 차지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늘나라에서의 첫째 자리를 차지하겠습니까? 세상의 첫째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각종 조건이 많습니다. 능력도 좋고, 돈도 많고, 또 운을 비롯한 그 밖의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세상의 첫째 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늘나라에서의 첫째 자리는 딱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사랑만 있으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과 장난치기.


 
사랑이란 샘물('좋은 글' 중에서)

 

 

퍼낼수록 맑고도 그득하게 고여 오는 샘물.
사랑은 어쩌면 그런 것이다.

사랑의 샘물은 우리 가슴속에 마르지 않는 근원을
가시고 있어 퍼내면 퍼낼수록 많이 솟아나는 것이다.

사랑의감정을 항상 가슴에 가득 담고 살아갈 때
우리는행복을 느낀다.

사랑의 감정이 가슴에 넘칠 때 우리는 진실해진다.

사랑은 결코 큰일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잇는 작은 것들에게 따스한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사랑은 시작된다.

사실 우리는 거창하게 사랑을 찾으면서도 말로만
그칠 때가 많다.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정작 마음의 문은 꼭꼭 닫아 두기도 한다.

주변의 작은일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
훌륭한 결실을 맺는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코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사랑이라는 샘물을 부지런히
퍼올리도록하라. 그럼으로써 메말라 가는
당신의 가슴이 더욱 윤택해 질 것이다.

 

 

“Whoever receives one child such as this in my name, receives me;
and whoever receives me,
receives not me but the One who sent me.”
(Mk 9.37)

 



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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